'루이비통 백' 안 부러운 '럭셔리펀드' [하박사의 쉬운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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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이젠 명품도 소비 아닌 '투자'
이젠 명품도 소비 아닌 '투자'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01.28127876.1.jpg)
돈을 모아서 미래의 행복을 준비하는 것보다 현재의 만족을 위해 소비하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 중 하나입니다. 젊은 세대에게 주택을 사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의 영역이지만, 그 허전함을 채워주는 것 중 하나가 명품 구매입니다. 조금 무리하면 나의 자산으로 명품을 가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루이비통, 샤넬, 에르메스 등 명품은 고가여서 선뜻 사기 쉽지 않지만 이런 명품회사의 주식은 펀드 투자로는 10만원부터 분산해서 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른바 럭셔리 펀드입니다. 샤넬은 비상장회사이기 때문에 주식투자가 불가능하지만 상장회사들의 명품들은 접근 가능합니다.
![국내 럭셔리 펀드상품 현황. (10월 말 기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01.28127801.1.jpg)
한국투자 글로벌 브랜드파워 펀드와 에셋플러스 글로벌 리치투게더 펀드의 경우 럭셔리 관련 회사 외에 글로벌 브랜드와 대표적인 IT 성장주, 대형 금융회사에도 투자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두 펀드의 차이는 한국투자 글로벌브랜드 파워펀드는 편입종목의 기준이 비지니스 위크라는 외부 채널인 반면, 에셋플러스 글로벌리치 투게더 펀드는 운용회사의 고유의 판단기준이라는 점입니다.
명품 브랜드는 경기를 잘 타지 않는 데다 최근 들어 명품을 소비가 아닌 투자의 개념으로 보는 시각이 많아지면서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위드 코로나로 전환되고, 해외여행이 활성화한다면 관련산업과 회사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명품브랜드 회사는 꾸준한 성장을 기록해왔지만 펀드투자의 관점에서는 몇가지 주의를 기울이면 좋겠습니다.
둘째, 명품 브랜드의 가격 상승과 펀드의 수익률이 똑같이 움직이지는 않습니다. 회사의 주식 가격은 제품의 가격 뿐만 아니라, 경기상황과 제품의 수요, 타 산업과의 연관성 등이 종합해 산정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의 제품가격이 오른다는 뉴스가 나왔다고 해서 바로 펀드를 구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셋째, 단기 투자보다는 3년 이상의 중장기 투자가 적당합니다. 명품을 사서 오래 둬도 가치가 쉽게 사라지지 않지만, 명품회사의 주식가격은 여러가지 요인에 따른 단기적인 변동성으로 손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1년 이상의 투자에서는 시장지수 대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 해왔기 때문에 중장기 투자시 성공 투자 확률이 높습니다.
![국내 럭셔리 펀드상품 수익률 비교. (11월 17일 기준)](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01.28127808.1.jpg)
럭셔리 펀드는 펀드 투자경험이 충분히 쌓이고, 기존 상품의 포트폴리오를 보완하고 싶을 때 적합한 대안 상품입니다. 또한 위드 코로나 상황이 진전되고, 소비가 활성화되면 더 각광을 받을 수 있는 투자상품으로 추천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한경닷컴 The Moneyist> 하준삼 신한은행 PWM서울파이낸스센터 PB팀장, 경영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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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