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루시드 대신 페라리에 투자하라"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루시드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전기차 전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 루시드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리비안의 경우도 매출 실적은 하나도 없지만 글로벌 자동차업계에서 시가총액 3위에 올랐습니다. 루시드도 어제 종가기준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에서 8위에 올랐습니다. 포드, BMW 등 완성차 업체들 보다 큰 규모입니다. 루시드는 최고급형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도전하고 있는 회사인데요. 내년 목표 생산량이 2만대일 정도로 아직 대량 생산 체제는 갖추지 못했습니다. 올해 3분기에도 적자를 냈고요. 그럼에도 미래 가능성을 보고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겁니다.

모건스탠리는 이같은 주가가 성급하다고 했습니다. 아직 확실한 성공과는 거리가 멀다는 겁니다. 생산규모를 확장하는 것이 기업의 라이프 사이클 중 가장 위험한데 아직 루시드는 이를 증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밸류에이션도 너무 높다고 했습니다. 현재 주가는 한달만에 130% 급등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루시드 목표주가를 16달러로 올렸지만 이는 화요일 종가보다 70% 낮은 수치입니다. 그러면서 루시드보다는 테슬라나 페라리 등 다른 전기차 업체에 투자하는 것이 낫다고 조언했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전기차가 주목받으면 페라리 주가가 크게 오를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페라리 목표주가를 265달러에서 350달러로 올렸습니다. 이는 화요일 종가보다 36% 높은 가격입니다.

모건스탠리는 페라리의 3분기 실적 발표에 대해 단순히 시장 기대를 넘어서고 가이던스를 높이는데 그치지 않았다며 전기차 전략에 있어 인사이트를 가지고 있는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소개한 것이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페라라의 첫번째 전기차는 2025년까지 출시되지 않겠지만 초기 가격을 기존 25만유로에서 55만유로로 올렸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페라리가 하이브리드 모델에서 성공을 거둔것 처럼 페라리 전기차에 대한 고객의 강력한 수요와 공급 부족이 맞물리며 희소성이 부각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내년 톱픽으로 아마존을 꼽았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아마존이 발표한 EPS를 보면 2022년 수익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충분히 반영한것으로 보인다며 아마존은 이커머스, 광고, 클라우드 컴퓨팅, 구독경제 등 광범위한 성장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특히 회사가 배송 시스템에 투자를 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봤습니다. 인건비 상승으로 마진이 줄어드는데 대한 좋은 조치라는 겁니다. 골드만은 아마존 목표주가를 4100달러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화요일 종가보다 15.8% 높은 수치입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