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유럽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 세계의 6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의 주간 역학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14일 보고된 전 세계 신규 확진자 수는 전주보다 6% 증가한 약 334만명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64%인 약 214만명이 유럽에서 보고됐다.

유럽은 1주 전보다 신규 확진자가 8% 늘어나 미국(8%)과 함께 코로나19 확산이 가장 심각한 지역으로 꼽혔다. 서태평양 지역도 같은 기간 신규 확진자가 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아프리카(-33%)와 동지중해(-9%), 동남아시아(-3%) 등은 신규 확진자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신규 사망자는 약 4만9000명으로 이 가운데 57%가 유럽에서 발생했다. 유럽의 신규 사망자는 전주 대비 5% 늘어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아프리카와 동남아도 전주 대비 각각 3%, 1% 늘었다. 동지중해(-14%)와 서태평양(-5%), 미주(-3%) 지역은 신규 사망자가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