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가 높은 백신 접종률에도 불구하고 하루 4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하자 결국 방역 수칙을 다시 강화하기로 했다.

17일(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아일랜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들은 백신 미접종자들에 대한 불이익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한 '위드 코로나' 방침을 내려놓고 다시 방역 규제를 재도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럽 국가들의 이같은 선회는 통상 바이러스 사멸 기간이 길어지는 겨울철이 시작, 백신 접종률이 둔화하고 백신 보호력이 감소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총 인구수가 약 600만 명인 아일랜드에서는 12세 이상 백신 완전접종률이 90%를 돌파했음에도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4000명대를 기록 중이다.

이에 따라 당국은 나이트클럽, 술집, 식당 등 시설의 영업시간을 자정까지로 축소하고 재택근무를 권고하기로 했다.

아일랜드는 지난달 22일 밤 11시30분 통행금지를 종료하고 근로자들에게 단계적으로 사무실로 복귀하라고 촉구한 바 있다. 보건부는 백신 보호 효과가 시간 경과에 따라 감소하면서 조만간 부스터샷 대상자를 50세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마이클 마틴 아일랜드 총리는 “아일랜드가 또 다른 코로나 감염의 급증을 경험하고 있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면서 대면 미팅 자제를 촉구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