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올해 8월 말 넷플릭스 첫 오리지널 작품인 'D.P.'를 내놓으면서 국내외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들의 무한경쟁이 시작된 콘텐츠산업의 4차흐름을 이끌게 됐다"며 "오는 19일 배우 유아인과 김현주 등이 출연하는 두번째 오리지널 작품 '지옥'을 공개하는 점이 주목적"이라고 했다.
김 연구원은 "작품 하나가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이번 작품인 지옥이 기대되는 이유는 D.P.에 이어서 JTBC스튜디오의 제작 자회사인 클라이맥스 스튜디오의 두번째 작품으로, 3분기 국내외합산 약 9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제작 자회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디즈니와의 협업 구도도 주시했다. 김 연구원은 "제이콘텐트리는 JTBC스튜디오의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올해부터 제작사 인수와 본격적인 텐트폴을 제작하기 시작했다"며 "상반기 '시지프스'에 이어서 올 최대 기대작인 '설강화'를 12월에 JTBC와 디즈니플러스를 통해 동시 방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디즈니플러스에 공개돼 있는 국내 드라마는 '부부의 세계'와 '스카이캐슬' 등 총 14편으로, 모두 제이콘텐트리의 작품이다.
김 연구원은 "넷플릭스에게 동시방영과 구작 등 총 53편을 판매했는데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한 디즈니플러스에 14편의 구작을 판매한 것은 상당히 발빠른 협업"이라며 "올해부터 국내외 제작 물량이 확대되는 점을 반영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