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교육청 88지구 제23 시험장인 마산여자고등학교 정문 앞은 수험생과 경찰, 교사 모습만 보였다.
교문 주변에서 수험생을 응원하거나 격려하던 교사, 동문 선후배 응원은 찾아볼 수 없었다.
또 과거처럼 장시간 기도하거나 발길을 돌리지 못하는 부모의 모습은 관찰되지 않았다.
대신 자녀와 포옹을 하거나 "파이팅" 외치는 등 짧은 응원을 하며 자리를 떴다.
대신 시험장 입구에는 '수험생 여러분 아자! 아자!'라고 작성된 대형 격려 현수막 등이 눈길을 끌었다.
1 시험장인 창원중앙고는 오전 7시 30분부터 수험생이 현장에 속속 도착했다.
대체로 편한 트레이닝 복장에 방석, 도시락 등을 챙겨왔다.
입실 시간이 임박하자 경찰 수송 차량을 타고 시험장을 찾은 수험생도 보였다.
수험생은 손 소독, 체온 측정 등 방역 과정을 거쳐 교실로 입장했다.
마스크를 착용한 수험생은 문제집을 풀거나 스트레칭을 하며 수능을 준비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창원중앙고를 찾아 수험생과 학부모를 격려했다.
올해도 지각생이나 시험장 착오 등으로 경찰에 도움 요청을 한 사례가 잇따랐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수능 관련 112 신고 접수는 수송 11건, 시험장 착오 1건 등 총 12건이 있었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이날 오전 7시께 한 수험생과 가족이 창원 한 파출소를 방문, 수험용 시계가 없다며 경찰로부터 손목시계를 빌려 갔다.
오전 7시 55분께 양산 중부동의 한 수험생이 시험장에 늦을 것 같다고 신고해 경찰이 약 3㎞를 태워줬다.
오전 7시 32분께 창원 성산구 한 버스정류장에서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는 수험생 신고를 접수해 약 6.4㎞의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경남에서는 총 3만127명 수험생이 116곳(일반 105개교, 별도 10개교, 병원 시험장 1곳)에서 시험을 본다.
수험생 코로나19 확진자는 2명, 밀접접촉자는 14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