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끓던 전국 집값…상승세 일제히 둔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수도권 집값 14주 연속 상승세 미약
대구, 외곽지역부터 집값 하락 진행
![서울 시내 주요 아파트 단지 중 올해 종합부동산세가 지난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불어난 곳이 적잖은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집값이 크게 뛰어 내년에도 대다수 아파트의 종부세가 인상될 전망이다. 사진은 아파트 밀집 지역인 서울 송파구의 모습. /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AA.28052209.1.jpg)
18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11월 셋째 주(15일) 기준 전국 아파트값은 0.20% 상승했다. 전주(0.22%)보다 0.02%포인트 하락했다. 전국 집값 상승률은 지난 9월 둘째 주(13일) 0.31%까지 치솟은 이후 주춤하다 지난달 첫째 주(4일) 이후 6주 연속 떨어지고 있다.
수도권 집값 역시 부진하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집값 역시 지난 8월 셋째 주(16일) 0.40%로 올해 최고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14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했다.
올해 집값이 빠르게 치솟으면서 그간의 급등 피로감이 쌓였고 금리 인상과 더불어 대출 규제 등 돈줄이 막히면서 거래가 줄어든 까닭이다. 여기에 연말 종합부동산세 납부 시점이 다가오면서 관망세는 더 짙어졌다.
서울 집값은 0.13% 상승해 전주보다 다소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13주 연속 상승세가 둔화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성동구(0.06%)와 송파구(0.19%)를 제외한 나머지 23곳은 상승률이 전주와 동일하거나 축소했다.
![서울 도봉구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매물 안내문이 붙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ZA.27924089.1.jpg)
금천구 시흥동에 있는 남서울힐스테이트 전용 84㎡도 지난달 10억9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는데, 9월 거래된 11억3000만원보다 4000만원 내린 금액이다.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도 마찬가지다. 경기도는 0.24% 올라 전주보다 상승 폭이 줄어들었다. 경기도 구리시 집값 상승률은 0.15% 올랐는데, 이는 전주보다 0.14% 급락한 수준이다. 오산(0.09%포인트 하락), 화성(0.06%포인트 하락), 남양주(0.05%포인트 하락) 등 경기 지역이 대체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상승세가 둔화했다.
인천도 0.29% 올라 전주보다 0.04%포인트 줄었다. 미추홀구, 중구, 남동구 등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상승 폭이 컸던 지역들이 큰 폭 조정되는 모양새다.
지방 집값 상승세도 주춤했다. 부산·대구·대전·광주·울산 등 5대 광역시 집값은 0.15% 올라 전주보다 다소 둔화했다. 5대 광역시 집값 오름세는 6주 연속 완만하게 줄고 있다. 대구 집값은 0.02% 하락 전환했다. 동구, 서구, 남구 등 외곽 지역부터 집값 상승세가 꺾였다.
세종 역시 하락 폭이 커졌다. 세종은 0.12% 내려 전주(-0.10%)보다 더 내렸다. 신규 입주 물량과 추가 공공택지 개발 부담 등으로 매수세가 더 줄었다는 설명이다.
![매매 및 전세가격지수 변동률 추이 사진=한국부동산원](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01.28092302.1.jpg)
경기는 0.17%, 인천은 0.20% 올라 각각 전주보다 상승 폭을 축소했다. 지방 전셋값은 0.15% 올라 전주의 상승 폭을 유지했다. 다만 지난달 둘째 주(11일) 이후 6주 연속 상승세가 약해졌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