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전기자동차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REUTERS
중국 상하이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 전기자동차가 생산되고 있다. 사진=REUTERS
테슬라가 올해 1~9월 전 세계(80개국)에서 가장 많은 전기차를 판매한 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은 전세계 5위에 올랐다.

1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1~9월 전세계 80개국에 판매된 전기차 브랜드 순위에서 테슬라와 폭스바겐그룹이 각각 순수전기차(EV) 부문과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 판매 호조로 전체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90.2% 증가한 61만5600대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중국계인 상하이자동차그룹, BYD그룹, 장성기차는 자국 시장 팽창에 힘입어 각각 2위, 4위, 8위를 차지했다.

폭스바겐 그룹은 폭스바겐 ID.4와 ID.3 판매 증가로 40만700대를 기록, 3위를 차지했다. 스텔란티스 그룹은 피아트 500과 푸조 e-2008, 오펠 코르사 수요 급증으로 13만6900대를 판매하며 6위에 올랐다.

반면 지난해 9월 2위였던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는 르노 트윙고와 다키아 스프링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조에(ZOE) 판매 감소로 순위가 7위로 떨어졌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 아이오닉5와 기아 니로를 필두로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15만9800대를 판매하며 순위가 기존 4위에서 5위로 내려갔다.

PHEV 부문에서는 폭스바겐 그룹이 세아트 레온과 스코다 옥타비아 판매 호조로 22만6000대를 판매하며 1위에 올랐다.

BYD 그룹도 전년 동기 11위에서 여덟 계단 오른 3위에 오르며 성장세를 보였다. 충칭 리샹 오토모티브(Lixiang(Leading Ideal) Automotive)도 고성장세를 보이면서 순위가 9위로 한 계단 올랐다.

스텔란티스 그룹 역시 지프 모델들을 앞세워 2.8배가 넘는 급성장세를 나타내면서 6위를 유지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 투싼 PHEV와 기아 시드 PHEV 수요 급증에도 불구하고 시장 평균을 밑도는 성장률(93.2%)을 나타내며 전년 동기 5위에서 8위로 내려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