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3대 중 1대 전기차 되면…일자리 3.5만개 사라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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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車기자협회 심포지엄
GM·BMW 등 해외 완성차업체들 이미 내연기관 인력감축 돌입
GM·BMW 등 해외 완성차업체들 이미 내연기관 인력감축 돌입

김용원 한국자동차산업협회 상무는 18일 한국자동차기자협회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탄소중립,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개최한 '2021 한국자동차기자협회 심포지엄'에서 "2030년 전기차 비중이 33%를 차지하면 10%의 기업이 사라지고 3만5000여명의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어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상무는 오는 2026년부터 자동차 산업에서 고용 감소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폭스바겐도 올해 3월 전체 공장 근로자(12만명)의 5%에 해당하는 규모인 5000명의 생산직 근로자에 대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독일 다임러는 작년 2만명 규모의 감원 조치에 들어갔다. 같은해 미국 제네럴모터스(GM)과 독일 BMW도 각각 1만4000명, 1만6000명의 내연기관 인력을 감축했다.
국내 전기차 보급 속도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최근 정부는 2030년 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기존 26.3%에서 40%로 상향했다. 수송 부문에서는 감축률을 기존 28.1%에서 37.8%로 늘렸다. 이를 위해선 2030년까지 전기차 362만대, 수소차 88만대, 하이브리드차 400만대 등 친환경차 보급 대수가 최소 850만대는 돼야 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전기차 누적 등록대수는 2017년 1만5000대에서 작년 13만5000대로 3년 만에 9배 늘었다. 올해에는 1~9월에 7만대 정도 팔렸고 지난달에만 1만대 이상이 팔려 누적 20만대를 넘어섰다.
이날 김 상무와 함께 발표자로 나선 이민우 산업통상자원부 자동차과장도 "친환경차 수요·공급 혁신을 통해 전기·수소차 보급을 가속화하고 2050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미래차 부품 기업 1000개 육성 등 미래차 중심의 산업 생태계로의 공정한 전환 추진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광주=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