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의 갤러리라파예트백화점 로비에 17일(현지시간)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산타클로스 등 조형물이 설치됐다. 프랑스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개월 만에 하루 2만 명을 넘어서는 등 5차 대유행이 일어나고 있지만 정부는 추가 제한 조치를 하지는 않겠다고 발표했다.
21세기 각종 첨단 기술을 개발하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때아닌 전기 전쟁을 벌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열풍이 몰고 온 전력 수요 폭증 때문이다. 난방 및 운송은 물론 중공업 분야에서 전기화 혁신이 빠르게 이뤄지는 것도 전기 소비를 대폭 늘리고 있다. 전기를 실어나르는 전력망의 확충은 각국의 첨단 산업의 명운을 가르는 이슈가 됐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서북부 방향으로 220㎞ 떨어진 루드비카는 이 '운명의 키'를 쥔 기업이 태동한 곳이다. 바로 초고압직류송전케이블(HVDC) 기술의 선구자 히타치에너지다. 2020년 일본 히타치에 의해 인수된 뒤 히타치에너지가 된 스웨덴 ABB는 1954년 루드비카 공장에서 세계 최초의 HVDC 상업화에 성공했다. 당시 ABB가 개발한 HVDC는 스웨덴 동남부의 고틀랜드 섬과 본토를 연결했다. 통상 100킬로볼트(kV) 이상일 때 고전압으로 분류된다. 전압이 높을수록 더 적은 전류로 동일한 전력량을 전송하기 때문에 HVDC는 많은 양의 전력을 장거리에도 손실 없이 공급할 수 있다. 낮밤, 풍력 등에 따라 공급량이 들쑥날쑥한 재생에너지 전기로 인해 불안정해지는 전력 전송 시스템을 안
제47대 미국 대선 주요 예측 모델들이 대선 승자를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으로 뒤집어 이목이 쏠린다.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5일(현지시간) 발표한 최종 예측에서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전날 50%에서 이날 56%로 상승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은 43%로 낮췄다.해리스 부통령이 미 50개 주와 수도 워싱턴DC에 배정된 총 538명의 선거인단 중 과반(270명) 이상인 276명을 달성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의 경우 262명을 확보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게 이코노미스트의 전망이다.당초 이코노미스트는 두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50 대 50'이라고 분석했다가, 이날 해리스로 승자 전망을 변경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선거일까지 시간이 남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 모델이 최신 데이터에 재빨리 반응했다"며 "여론조사기관 아틀라스인텔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유리한 13개 여론조사를 발표했다"고 설명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가능성이 근소하게 높다고 봤던 ABC 뉴스의 선거 분석 사이트 파이브서티에이트(538)도 이날 전망을 해리스 부통령 50%, 트럼프 전 대통령 49%로 바꿨다.역대 미 대선의 '족집계 예측가'로 유명한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 역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 확률이 51.5%, 해리스 부통령 48.1%일 것이라는 자신의 전망을 뒤집었다. 그는 총 8만회의 시뮬레이션 중에 해리스 부통령이 매우 근소한 차이로 절반을 넘은 4만12회(승률 50.015%)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블로그에서 밝혔다.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미국 공화당 대통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선 당일인 5일(현지시간) 핵심 경합 지역인 펜실베이니아주(州) 필라델피아에서 부정 선거가 발생하고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40분께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필라델피아에서 대규모 선거사기(CHEATING)에 대한 많은 얘기가 있다"며 "법 집행기관이 오고 있다"고 썼다.필라델피아는 '백악관 입성의 열쇠'라는 평가가 따라 붙는 핵심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의 최대 도시다. 펜실베이니아는 7개 경합주 가운데 가장 많은 19명의 선거인단이 배정돼 있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 지역에 사활을 걸어왔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돌연 부정 선거를 주장하고 나선 배경에는 선거 막판 지지자를 결집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게 중론이다. 또는 이번 선거에서 자신이 패배할 경우 결과에 불복하려는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낳고 있다. 그는 2020년 대선 때도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대통령직을 도둑 맞았다"고 주장했었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정 선거 주장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는 이날 오전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게 투표를 마친 뒤 "첫 대선(2016년)에서 훌륭하게 했고, 두번째 대선(2020년)때 훨씬 더 잘했는데 무언가 일이 발생했다"며 4년 전 대선이 부정 선거였다는 주장을 재확인했다. '패배할 경우 승복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만약 공정한 선거라면"이라고 조건을 달았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