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게임 돌풍' 위메이드
행사부스 3일 모두 예약마감
메타버스 강연엔 '구름 인파'
구민기 IT과학부 기자
일반 관객을 맞이하는 첫날인 18일. 지스타 현장에선 ‘대체불가능토큰(NFT)’과 ‘메타버스’가 현재 게임 산업에서 얼마나 큰 화두인지 직감할 수 있었다. 강연 릴레이 ‘국제 게임 컨퍼런스 2021’은 ‘메타버스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성공적인 메타버스 활용과 실행’(안무정 LG CNS 책임), ‘에픽게임즈와 준비하는 메타버스’(신광섭 에픽게임즈 비즈니스 리드) 등 다수의 NFT·메타버스 관련 강의로 구성됐다.
화제의 중심에는 위메이드가 있었다. 위메이드는 지난 8월 글로벌 출시한 NFT 기반 게임 ‘미르4’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주가를 올리고 있다. B2B(기업 간 거래) 전시관에 설치된 위메이드 부스에는 사업 파트너십을 맺으려는 기업, 지방자치단체 관계자 등이 줄을 지어 찾아왔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30분 단위로 예약하는 약속이 행사 3일 내내 다 찼다”고 말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스타 행사장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선 100명이 넘는 기자가 몰리면서 질문 세례가 쏟아졌다. 장 대표는 “26년째 게임업계에 있으면서 가장 큰 변화에 직면하고 있다”며 “그만큼 NFT가 몰고 온 변화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NFT와 메타버스에 대한 열기는 게임업계의 기존 비즈니스 모델이 지닌 한계로부터 시작됐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국내 게임계는 올초부터 확률형 아이템 논란으로 홍역을 앓았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 게임사가 생태계를 직접 꾸리고 이용자들을 초청하는 개념이라면 NFT 기반의 메타버스는 이용자들 스스로 생태계를 꾸리는 것”이라며 “지스타에서 나타난 NFT,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국내 게임업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