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 규명 특위 구성 결의안 상정 여부 놓고 여야 '신경전'
행정사무 감사 당시 증언 거부 '과태료'·위증 '고발' 건 충돌

입찰 담합 의혹이 일고 있는 평창 알펜시아리조트와 관련한 강원도의회 차원의 잡음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강원도의회 여야 갈등으로 번진 '알펜시아 입찰 담합' 의혹
알펜시아 특위 구성 안건 상정을 둘러싸고 여야 도의원 간 신경전이 벌어지는가 하면, 행정사무 감사 당시 강원개발공사 관계자의 증언 거부 과태료 및 위증 고발 안건이 제안될 예정이어서 여야 갈등이 예상된다.

강원도의회 제305회 정례회 제2차 의회운영위원회가 열린 18일 국민의힘 심상화(동해1) 도의원이 제안한 '알펜시아 매각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 논의를 놓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다.

국민의힘 한창수(횡성1) 도의원은 "알펜시아 특위 구성 안건이 접수됐는데 왜 상정하지 않는지 모르겠다"며 "공개적으로 해야지 밀실 정치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강원도의회 여야 갈등으로 번진 '알펜시아 입찰 담합' 의혹
이에 더불어민주당 조성호(원주7) 도의원은 "의회운영위원회 사전 간담회에서 '수사 중인 부분인 만큼 결과를 보고 상정할지 말지를 논의'하기로 합의한 사안"이라며 "이를 밀실 정치라고 한 발언은 사과해야 한다"고 맞섰다.

이날 여야 의원의 '밀실 정치' 발언과 '사과 요구'는 박병구(원주1) 운영위 부위원장의 중재와 유감 표명으로 일단락됐으나 불씨는 남았다.

의회운영위원회는 조만간 별도의 논의를 거쳐 알펜시아 특위 구성 안건의 상정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강원도의회 여야 갈등으로 번진 '알펜시아 입찰 담합' 의혹
이와 함께 지난 10일 강원도개발공사에 대한 행정사무 감사에서 나온 증언 거부에 따른 과태료 부과 및 위증 증인에 대한 고발 건 처리도 쟁점이 될 전망이다.

당시 행정사무 감사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이만희 강원도개발공사 사장은 제5차 공개 매각 때 불거진 입찰 담합 의혹과 관련해 "KH강원개발 외 1개 업체에 대한 명단을 공개해 달라"는 심상화 도의원의 질의에 "밝힐 수 없다"고 증언했다.

이에 심 도의원은 "감사 대상인 알펜시아리조트 매각에 대한 입찰 업체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정당한 사유로 볼 수 없는 명백한 증언 거부"라며 이만희 강개공 사장에 대한 과태료 부과 요구 안건을 공언한 상태다.

또 "알펜시아 대표가 강개공 소속인가"라는 심 도의원의 질의에 증인으로 출석한 강개공 송모 본부장은 "알펜시아 대표는 강개공 소속이 아니다"라고 증언을 해 위증 논란이 불거졌다.

이와 관련 도의회 기획행정위원회는 심 도의원의 과태료 부과 및 고발 제안이 접수되면 상임위에 안건으로 상정할지를 논의할 방침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