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4연승'…kt 위즈, 창단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제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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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전서 두산 8대 4로 제압
4승 모두 선발승…MVP 박경수
정규리그 1위 이어 통합우승 달성
두산, 7년 연속 KS 진출했지만
체력 한계로 2년 연속 준우승
4승 모두 선발승…MVP 박경수
정규리그 1위 이어 통합우승 달성
두산, 7년 연속 KS 진출했지만
체력 한계로 2년 연속 준우승
프로야구 막내 구단 kt 위즈가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 창단 이후 8년, 2015년 1군 무대 진입 후 7시즌 만에 정규시즌 1위에 이어 한국시리즈 1차전부터 4전승을 거두며 완벽한 통합 우승을 만들어냈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을 8-4로 눌렀다. 선발 투수 배제성은 5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불펜 투수로는 주권과 박시영, 고영표, 조현우, 김재윤이 차례로 나섰다. 3차전 도중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이탈한 박경수는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했다. kt 타선에서는 신본기가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재러드 호잉은 투런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019년부터 kt의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부임 3시즌 만에 ‘우승 감독’이 됐다.
앞서 1~3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기세를 올린 kt는 이날도 경기 초반부터 두산을 압도했다. 1회초 조용호의 볼넷 후 황재균의 2루타로 선취점을 바로 뽑았고, 이어 강백호의 땅볼 때 주자 3루를 만든 뒤 유한준의 볼넷과 장성우, 배정대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탰다.
2회초에는 두산의 바뀐 투수 이승진을 상대로 심우준의 내야 안타가 나왔고, 조용호의 희생번트 뒤 황재균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두산 투수가 최승용으로 교체된 뒤 황재균이 강백호의 뜬공에 진루, 호잉의 안타 때 홈을 밟아 5-0으로 달아났다.
kt 선발 배제성에게 무안타로 끌려가던 두산은 4회말 박건우와 김재환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얻었다. 하지만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kt는 곧바로 5회초 공격에서 신본기가 깜짝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한 번 더 달아났다. 두산도 만만찮은 상대였다. 6회초 정수빈의 볼넷과 박건우의 2루타로 kt 선발 배제성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바뀐 투수 주권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주권이 김재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마운드를 박시영에게 넘겼다. 박시영은 강승호를 삼진,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두산의 흐름을 끊었다. 외국인 타자 호잉은 6-3으로 앞선 8회초 투런 홈런으로 우승 축포를 쐈다.
두산은 8회말 김재환이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kt 마무리 김재윤은 8회말 2사에서 등판해 9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 kt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통합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박경수는 더그아웃에서 목발을 짚고 나와 선수들과 한데 엉켰다. 이어 kt 선수들은 1루 더그아웃 앞에 놓인 긴 줄 옆에 나란히 서서 힘껏 잡아당겨 kt 우승 축하 문구를 공개하는 ‘줄다리기 세리머니’를 펼쳤다.
박경수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에서 MVP로 선정되는 기쁨도 안았다. 기자단 투표 유효표 90표 가운데 67표(74.4%)를 얻었다. 박경수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아리엘 미란다가 맞붙은 3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쏘아올렸고, 수비에서도 안타성 타구를 연이어 잡아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3차전에서 입은 종아리 부상으로 4차전은 벤치에서 지켜봤지만 1~3차전에서 활약상으로 데뷔 첫 우승과 첫 MVP의 감격을 누렸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kt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두산을 8-4로 눌렀다. 선발 투수 배제성은 5이닝 3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고, 불펜 투수로는 주권과 박시영, 고영표, 조현우, 김재윤이 차례로 나섰다. 3차전 도중 종아리 근육 파열 부상으로 이탈한 박경수는 벤치에서 동료들을 응원했다. kt 타선에서는 신본기가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재러드 호잉은 투런 홈런으로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2019년부터 kt의 지휘봉을 잡은 이 감독은 부임 3시즌 만에 ‘우승 감독’이 됐다.
앞서 1~3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기세를 올린 kt는 이날도 경기 초반부터 두산을 압도했다. 1회초 조용호의 볼넷 후 황재균의 2루타로 선취점을 바로 뽑았고, 이어 강백호의 땅볼 때 주자 3루를 만든 뒤 유한준의 볼넷과 장성우, 배정대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보탰다.
2회초에는 두산의 바뀐 투수 이승진을 상대로 심우준의 내야 안타가 나왔고, 조용호의 희생번트 뒤 황재균의 적시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이어 두산 투수가 최승용으로 교체된 뒤 황재균이 강백호의 뜬공에 진루, 호잉의 안타 때 홈을 밟아 5-0으로 달아났다.
kt 선발 배제성에게 무안타로 끌려가던 두산은 4회말 박건우와 김재환의 연속 2루타로 1점을 얻었다. 하지만 추가득점에는 실패했다.
kt는 곧바로 5회초 공격에서 신본기가 깜짝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한 번 더 달아났다. 두산도 만만찮은 상대였다. 6회초 정수빈의 볼넷과 박건우의 2루타로 kt 선발 배제성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고,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바뀐 투수 주권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주권이 김재환을 우익수 플라이로 잡고, 마운드를 박시영에게 넘겼다. 박시영은 강승호를 삼진, 양석환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두산의 흐름을 끊었다. 외국인 타자 호잉은 6-3으로 앞선 8회초 투런 홈런으로 우승 축포를 쐈다.
두산은 8회말 김재환이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이었다. kt 마무리 김재윤은 8회말 2사에서 등판해 9회말까지 무실점으로 막아내 kt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이자 통합 우승을 완성했다.
우승이 확정되자 박경수는 더그아웃에서 목발을 짚고 나와 선수들과 한데 엉켰다. 이어 kt 선수들은 1루 더그아웃 앞에 놓인 긴 줄 옆에 나란히 서서 힘껏 잡아당겨 kt 우승 축하 문구를 공개하는 ‘줄다리기 세리머니’를 펼쳤다.
박경수는 생애 첫 한국시리즈에서 MVP로 선정되는 기쁨도 안았다. 기자단 투표 유효표 90표 가운데 67표(74.4%)를 얻었다. 박경수는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와 아리엘 미란다가 맞붙은 3차전에서 결승 홈런을 쏘아올렸고, 수비에서도 안타성 타구를 연이어 잡아내는 등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3차전에서 입은 종아리 부상으로 4차전은 벤치에서 지켜봤지만 1~3차전에서 활약상으로 데뷔 첫 우승과 첫 MVP의 감격을 누렸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