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후 10시께 건강히 태어난 다섯 쌍둥이 모습. / 사진=서울대병원
18일 오후 10시께 건강히 태어난 다섯 쌍둥이 모습. / 사진=서울대병원
국내에서 34년 만에 다섯 쌍둥이가 건강하게 태어났다.

19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께 1991년생 동갑내기 군 장교 부부 육군 17사단 수색대대 김진수 대위와 정보대대 서혜정 대위가 다섯 쌍둥이를 출산했다. 이들 부부는 제왕절개를 통해 여아 4명과 남아 1명을 품에 안았다.

국내에서 다섯 쌍둥이가 태어난 것은 1987년 서울대병원 이후 34년 만이다. 다태아 특징상 일반 단태아에 비해 작은 체중으로 태어난다. 이날 태어난 다섯 쌍둥이 역시 일반 태아 몸집에 비해 작았지만, 건강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왕절개 수술은 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전종관 교수가 집도했다. 수술에는 전 교수를 포함해 30명 이상의 의료진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부는 대학생 시절 학군단에서 만나 2018년 12월에 결혼했다. 각각 다른 지역 부대에 배치되면서 주말부부로 지낸 탓에 결혼 후 2년 반 동안 임신에 성공하지 못했다. 결국 인공수정으로 임신에 성공한 이들 부부는 여섯 쌍둥이를 임신했지만, 한 아이는 자연 유산되고 다섯 쌍둥이를 출산했다.

서 대위는 "남편이 사실 쌍둥이를 원했기 때문에 정말 기뻐했다"며 "임신 과정에서도 전 교수님 덕분에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었다"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