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금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금은 대표적인 인플레이션 헤지(위험 회피) 수단으로 꼽힌다.

19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국내 금 시세는 올 3월 5일 1g에 6만2300원으로 저점을 찍은 후 지난 18일 기준 7만700원까지 반등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지만, 장기 투자했을 때 수익률도 나쁘지 않다. 2015년부터 올 3분기까지 코스피지수가 59.3% 상승하는 동안 국내 금 가격은 56.3% 올랐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KRX 금시장 거래량도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하루 평균 거래량은 105.6㎏으로,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올해 하루 평균 거래량은 작년보다 8% 늘어난 113.6㎏이다.

금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다. KRX 금시장 매매, 금 실물 매매(금은방), 골드뱅킹, 은행 금 신탁 등이다. KRX 금시장 시세는 국제 금 시세 대비 100.1~100.4% 수준에 형성된다. 국제 금 시세는 금 생산, 수입 업체 등의 거래 기준 가격이다. KRX 금시장에서도 이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 증권사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등을 이용해 온라인으로 주문할 경우 0.2% 내외의 수수료로 매매할 수 있다. 은행 골드뱅킹(수수료 약 1%) 등 다른 투자 수단 대비 수수료가 저렴하다.

KRX 금시장의 가장 큰 장점은 매매차익에 과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매매차익에 과세하지 않는 만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도 아니다. 은행 골드뱅킹, 금 상장지수펀드(ETF)의 매매차익은 배당소득으로 과세되고, 차익의 15.4%가 원천징수된다.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신규 금현물 거래 계좌를 개설하거나 거래한 고객을 대상으로 실물 골드바 및 태블릿PC 등 경품 지급 행사를 한다.

고재연 기자 y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