펩트론은 테라베스트와 차세대 키메릭항원수용체 자연살해세포(CAR-NK) 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공동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CAR-NK는 암세포에 특이적으로 반응하는 CAR와 NK세포를 결합한 면역항암 세포치료제다.

펩트론이 보유한 암세포 표적 항체 'PAb001'의 CAR 기술과 테라베스트가 보유한 유도만능줄기세포(iPSC) 유래 NK세포 분화 기술을 접목해, 동종 유래 세포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기존에 승인된 CAR-T 치료제는 모두 환자의 혈액을 이용한다. 복잡한 생산 공정과 긴 제조 시간, 수억원에 달하는 비용, 사이토카인 폭풍 등의 부작용이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NK세포는 타인 세포 주입에 대한 거부 반응인 이식편대숙주질환(GVHD)과 사이토카인 폭풍 부작용이 낮다는 설명이다. T세포보다 동종 유래 세포치료제 개발에 유리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나, 고순도 분리 배양이 어렵다.

테라베스트는 NK세포의 대량 배양·생산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 유도만능줄기세포 기술로 2012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야마나카 신야 교토대 교수의 'CiRA' 연구소와 협업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했다. CiRA 출신의 김신일 박사를 최고과학책임자(CSO)로 영입하기도 했다.

테라베스트는 또 유전자 편집 기술을 확보하고, 자체 생산시설을 구축하고 있다. 1년 내에 전임상을 마무리하고, 빠른 시간 내에 임상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펩트론은 PAb001의 CAR 기술을 CAR-T 세포치료제에 적용해 유방암 동물모델에서 완전 관해를 확인했다.

한편 PAb001을 적용한 항체약물접합체(ADC) 후보물질은 올 상반기 중국 치루제약에 6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 현재 대량생산 공정 구축이 완료되고, 전임상 시험을 마무리하기 위한 영장류 독성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