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한 두 개만 시켜도…" 배달음식 먹기 겁나는 '혼밥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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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피자·떡볶이 줄줄이 인상
교촌치킨, 최대 2000원 가격인상 등
치솟는 배달음식 가격들
프랜차이즈들 "원자재값 상승 때문"
교촌치킨, 최대 2000원 가격인상 등
치솟는 배달음식 가격들
프랜차이즈들 "원자재값 상승 때문"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99.25032548.1.jpg)
![치킨이나 피자는 물론 떡볶이와 김밥 등 배달 음식 업체들이 잇따라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01.28106962.1.jpg)
치킨값 2만원 시대
교촌치킨은 오는 22일부터 치킨 가격이 평균 8.1%가량 인상한다. 교촌치킨의 가격 인상은 2014년 일부 부분육 메뉴 가격 인상 이후 7년 만이다. 인상폭은 품목별로 500~2000원이다. 한 마리 메뉴와 순살메뉴는 1000원, 부분육 메뉴는 2000원 인상한다. 교촌치킨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메뉴인 허니콤보와 레드콤보는 기존 1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오른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 측은 인건비와 원재료 상승 부담이 크다고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피자스쿨’도 이달 1일부터 모든 피자 메뉴를 1000원씩 인상했다. 피자스쿨은 론칭 당시 5000원(라지 사이즈 기준)이란 저렴한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이제 이 업체의 피자 가격은 1만원대를 넘나든다. 전국에 200개 이상 지점을 보유한 분식 프랜차이즈인 얌샘김밥도 지난달 말부터 김밥 등 메뉴의 가격을 올렸다. 라면은 3500원에서 4000원으로, 떡볶이는 4000원에서 4500원으로 각각 10% 이상 인상됐다.
일부 프랜차이즈에서는 본사가 가격을 올리지 않자 점포별로 가격을 인상한 곳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일부 가맹점주가 자체적으로 가격을 인상 함에 따라 동일한 메뉴라고 하더라도 점포 별로 500~1000원씩 가격이 차이가 나는 사례가 있다”고 말했다.
![교촌치킨. /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AA.24287209.1.jpg)
배달음식 업체들 줄줄이 최대 실적 내는데…
!["메뉴 한 두 개만 시켜도…" 배달음식 먹기 겁나는 '혼밥족'](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AA.25354773.1.jpg)
반면 배달 음식 업체들은 식품 원재료 가격 상승과 최저임금 인상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한다. 치킨의 주재료로 사용되는 닭고기 가격은 최근 2년새 25% 가량 올랐다. 가맹점에 공급되는 9~10호짜리 생닭 가격(한국육계협회 닭고기 시세)을 기준으로 보면 2019년 11월 평균 2403원에 공급되던 생닭이 올해 11월 3000원에 팔리는 것이다. 피자나 떡볶이의 주재료로 쓰이는 밀가루와 콩기름 가격도 껑충 뛰었다.
여기에 두 달 앞으로 다가온 2022년 최저임금 인상(5.05%)까지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광진구에서 치킨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는 한 자영업자는 “아르바이트생들의 인건비가 계속 오르고 배달 대행료 자꾸 인상되니 제품 가격을 올리지 않고는 견딜 재간이 없다”며 “최근엔 일회용 용기 가격 마저 급등해 마진이 줄었다”고 호소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