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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림이 있는 아침] 애정 담아 그려낸 다섯 살 공주…벨라스케스 '흰옷의 어린 공주 마르가리타 테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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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그림이 있는 아침] 애정 담아 그려낸 다섯 살 공주…벨라스케스 '흰옷의 어린 공주 마르가리타 테레사'
    바로크 거장 디에고 벨라스케스(1599~1660)는 24세 때 스페인 왕실의 궁정화가로 발탁돼 세상을 떠날 때까지 펠리페 4세와 가족들을 그렸다. 펠리페 4세는 오직 벨라스케스에게만 자신의 초상화를 그리게 할 정도로 그를 신뢰했고, 화가 역시 자신의 재능을 알아본 왕에게 존경을 보냈다. 둘의 우정은 여느 왕과 궁정화가 사이에서 보기 어려울 만큼 깊었다.

    벨라스케스가 그린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의 그림들에서 삼촌이 조카를 바라보는 듯한 애정 어린 시선이 느껴지는 건 이 때문이다. 당시 스페인 왕실은 궁정화가에게 공주의 성장 과정을 그림으로 기록하게 했는데, ‘흰옷의 어린 공주 마르가리타 테레사’는 공주가 가장 사랑스러웠던 다섯 살 때(1656년)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쓱쓱 그은 듯한 선 몇 개로 흰색 원피스의 주름을 묘사한 신기에 가까운 붓터치가 돋보인다.

    공주는 열다섯 살 때 외삼촌 레오폴드 1세와 정략결혼해 네 아이를 낳은 뒤 22세의 나이로 출산 중 유명을 달리했다. 짧은 삶을 살았지만, 그녀의 어릴 적 사랑스러운 모습은 세계 미술사에 영원히 남았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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