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화이자가 개발한 먹는(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1000만명분을 구매했다. 화이자는 이를 내년까지 공급할 계획이다.

18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같이 밝히고 "무료로 제공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치료제는 코로나19 대유행 탈출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도 했다.

팍스로비드 1000만명분의 가격은 52억9000만달러(약 6조2400억원)다. 1명당 530달러(약 63만원) 수준으로 MSD의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몰누피라비르의 700달러(약 83만원)보다 저렴하다. 미국 정부는 몰누피라비르도 170만명분을 사기로 합의했다.

이 약들의 사용승인이 전제다. 양사의 치료제는 코로나19 감염 후 3~5일 안에 총 5일간 복용해야 한다. 팍스로비드는 임상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및 사망 위험을 89% 감소시켰다. 몰누피라비르는 50%였다.

화이자는 지난 16일 팍스로비드의 긴급사용승인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청했다. 이보다 앞서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한 몰누피라비르에 대한 FDA 자문위원회 회의는 이달 말 열린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