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은 19일 보령제약에 대해 자체 개발 신약을 보유하고, 신약을 바탕으로 복합제를 지속 출시해 실적을 향상시키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연간 전망치 수정과 바이젠셀 상장 이슈 종료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1만7000원으로 낮췄다.

보령제약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올 3분기에 매출 1583억원과 영업이익 185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9%와 43.7% 증가한 수치다.

자체 개발 고혈압 신약 카나브와 복합제는 21.5% 늘어난 28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당뇨 치료제 트루리시티는 21.7% 성장한 122억원의 매출로 만성질환 중심의 성장을 확인했다는 평가다.

김형수 연구원은 "2020년 5월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로부터 국내 권리를 인수한 젬자를 필두로 한 항암제 제품들의 성장이 인상적"이라고 했다. 뉴라펙 44억원(전년 동기 대비 53.8% 증가), 젬자 35억원(14.3%), 젤로다 31억원(10.0%)으로 보령제약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항암제 영역의 성과는 지속될 것이란 판단이다.

김 연구원은 "2019년 연매출 100억원 이상의 품목이 14개에 불과했지만, 올 3분기 기준 21개로 확대된 것은 대형품목 중심으로 효율적인 영업을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는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1515억원(19.0%)과 136억원(213.2%)으로 추정했다. 카나브와 복합제는 291억원의 매출로 분기 최대 매출 달성과 더불어 연간 1000억원 매출을 돌파한 1123억원(26.8%)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보령제약은 지난달 일라이릴리로부터 조현병 치료제 자이프렉사에 대한 자산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며 "젬자에 이은 두번째 오리지널 의약품 권리 인수로 항암제에 이어 정신질환 의약품에서의 확대도 기대되는 시점"이라고 했다.
"보령제약, 대형품목 중심의 영업효율화 진행 중"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