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트업 아이디랩이 국내 최초로 홍채인식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반려동물 모바일 신분증
스트트업 아이디랩이 국내 최초로 홍채인식 기술을 이용해 개발한 반려동물 모바일 신분증
국내 최초 동물 홍채인식 기술 특허를 보유한 스타트업 아이디랩은 25일 경기 일산 킨텍스에서 피칭 무대에 오른다. 이 회사는 최근 홍채인식 기술을 이용한 반려동물 모바일 신분증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반려동물의 개체 인증은 물론 동물병원, 카페, 미용실 등 반려동물 관련 다양한 이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진출을 위해 유럽과 미국, 일본에 홍채인증 기술 특허를 출원한 상태"라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가 오는 25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ICT 이노페스타(InnoFesta) 2021'를 연다.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ICT 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열리는 이 행사에선 'K-글로벌 스타트업 공모전' 최종 결선에 진출한 10개 스타트업이 피칭쇼를 통해 마지막 경쟁을 벌인다.

공모전 최종 우승(대상) 상금은 1억원. 전체 상금 규모는 국내 ICT 분야 스타트업 공모전 가운데 최대인 2억원이다. 총 3회에 걸친 '미리보는 K-글로벌 스타트업 공모전'의 마지막 순서로 반려동물 모바일 신분증을 개발한 '아이디랩'과 함께 달라질 미래를 그리는 스타트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시타아이랩' '아고스비전' '지디피 스튜디오'에 대해 살펴봤다.

◆도로교통 CCTV 영상 AI로 수집·분석 '시티아이랩'
시티아이랩은 도로에 설치된 CCTV 영상을 통해 얻은 교통정보 분석 작업에 인공지능(AI)을 접목했다. 기존 사람이 하던 영상분석 작업을 AI를 통해 자동화한 것이 핵심. 이를 통해 비용 절감은 물론 정보 수집과 분석의 정확성을 끌어 올렸다.

최근엔 단일 CCTV 기반 실시간 교통정보 생성 솔루션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든 기술력을 선보였다. 이 솔루션은 기존 4대 카메라가 쓰이던 교차로 영상분석을 단 1대로 해결할 수 있다. 정종우 시티아이랩 대표는 "AI를 활용한 영상정보 분석의 가장 큰 장점은 정보 수집과 분석의 높은 효율성과 정확성"이라며 "기존에 설치된 CCTV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호환성과 비용 절감 효과도 크다"고 강조했다.

특허와 인증, 각종 대회 입상 등 경력도 화려하다. 시티아이랩의 딥러닝 기반 교통량 모니터링 방법 및 시스템은 특허와 벤처기업인증을 획득했다. 올해 열린 산업융합 해커톤 등 각종 대회에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상을 휩쓸었다.

정 대표는 "교통 신호 체계의 효율성을 높이고 자율협력주행 등 차세대 교통 시스템에 맞는 영상정보 제공의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실증과 연구개발에 나서는 동시에 사업영역도 B2B와 B2G 등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초 지능형 로봇 광시야 3D 센서 '아고스비전'
아고스비전도 K-벤처 열풍의 차세대 주역으로 꼽힌다. 지능형 로봇에 탑재되는 광시야 3D(3차원) 비전 센서 개발회사인 아고스비전은 최근 외부 투자 유치에 성공하며 성장 기반을 확보하기도 했다.

아고스비전은 지능형 로봇의 눈 역할을 하는 광시야 3D 비전 센서 분야에서 기술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아고스비전의 제품은 기존 3D 카메라보다 3배 이상 넓은 광시야가 특징. 바로 옆에 있는 장애물 뿐만 아니라 50㎝ 이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사람의 전신도 인식할 수 있다.

주변 공간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지능형 로봇은 바로 옆 장애물을 인식할 수 있는 광시야 센서 기능이 기술을 고도화할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혀왔다. 실제 기존 3D 센서는 시야가 좁아 로봇 지능화의 걸림돌로 지목되기도 했다.

박기영 아고스비전 대표는 "광시야 3D 비전 센서 개발자용 키트를 개발해 글로벌 지능형 로봇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며 "먼저 자금과 제품 수요를 동시에 파악하기 위해 해외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용자 취향 기반 숏폼 SNS 앱 서비스 '워너비'
지디피 스튜디오는 주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 소비성향에 맞춘 SNS 앱 서비스로 이번 공모전 입상에 도전한다. MZ세대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초반 출생)의 대표적인 소비 트렌드인 '숏폼(short-form)'에 맞춰 10분 이내 짧고 간결한 영상 콘텐츠를 공유하는 SNS 플랫폼 '워너비(wannabe)'를 내놨다.

짧게는 몇 초, 길어야 10분 이내의 영상인 숏폼 콘텐츠는 인스타그램, 틱톡 등 기존 SNS에서 MZ세대가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주요한 소통 도구로 자리잡은 상황. 이유 지디피 스튜디오 대표는 "워너비는 MZ세대의 취향과 성향에 가장 가까운 숏비디오 콘텐츠 SNS"라며 "관심사 기반 카테고리 설정을 통해 사용자 취향에 기반한 콘텐츠를 추천하고 제작에도 참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사용자의 취향 중심의 서비스로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콘텐츠 노출로 인한 기존 SNS의 문제점을 해결했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이미 다양한 SNS를 경험해 본 상황에서 후발주자격인 워너비는 철저한 사용자 중심의 환경과 기능으로 차별화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최근 베터서비스를 시작한 워너비 앱은 현재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allm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