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20일 디시인사이드 내 '이재명 갤러리'에 '안녕하세요, ‘갤주’ 이재명 인사드립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디시인사이드는 주제에 따라 다양한 갤러리를 운영한다. 각 갤러리 내에서 주된 논의나 비판의 대상을 '갤주'라고 부른다.
이 후보는 "눈팅(댓글 등을 남기지 않고 글만 본 뒤 나가는 행위)만 하러 들렀다 내친김에 글까지 남기고 간다"며 "현 정치판에 대해 속내를 표현해준 여러 게시글이 눈에 들어왔다. ’이재명 후보를 무지성 지지하지 않겠다. 저도 제 이득 챙기는 유권자가 되겠다’는 글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청년들이) 오히려 기성세대에 비해 정치적 판단이 훨씬 기민하고 실용주의적”이라며 “나이브한 대안과 해법은 바로바로 ‘손절’하면서도 자신을 대변해줄 정치세력은 어느 진영이건 관계없이 ‘픽’해서 적극적으로 밀어주곤 한다. 민주화와 산업화라는 이분법에도 얽매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얼마 전에 대구에 가서 “좋은 정책이라면 김대중 정책이건 박정희 정책이건 따지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 2030 청년세대의 정치관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더 나은 내일’을 위한 유용한 도구로 써달라"고 당부했다.
이 후보는 "못 쓰겠다 싶으면 가차 없이 대체해도 된다. 그래야 저도 실력과 성과로 평가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좋은 소리, 쓴소리 모두 경청하겠다. 청년들의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 이재명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