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난 4월 경북 포항에서 실종된 남성 간호사 윤모(28)씨의 행방이 여전히 묘연한 가운데, 그의 친구가 윤씨에 대한 그리움을 표했다.

윤씨의 친구 A씨는 지난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포항 간호사 실종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친구가 실종된 지 벌써 226일이 되는 날"이라면서 "아직 친구의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A씨는 윤씨의 가족이 최근 경찰로부터 사건 관련 통지문을 받았다며 사진을 찍어 공개했다. 통지문에는 '실종 사건은 범죄혐의를 구성하지 않는 경우로 내사중지하고, 예비적 범죄 체포·감금은 실종자의 소재가 확인되거나 새로운 중요 단서가 발견되면 계속 추적 수사를 하고자 한다'라고 적혀 있다.

A씨는 "찾을 도리가 없었고, 방법이 없다면 그렇게 해야하지만 그 당시 경찰들의 수색이 포항공대 기지국 반경의 산 중심으로만 이루어졌다"며 경찰 수사에 아쉬움을 내비쳤다.

이어 "해당 사건 내사가 중지된 것이 아니라 여성청소년과에서 형사과로 최근 사건 이첩이 되면서 여성청소년과에서 내사 중지가 된 것이라고 한다. 형사과에서 계속 수사 중이며 생활징후도 계속 파악 중이라고 한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A씨는 친구에 대한 깊은 그리움을 표했다. 그는 "꿈에도 자주 나타나 어디 갔다 왔느냐고 한참을 찾았다고 물어보면 웃으면서 잠깐 바람 쐬고 왔다고 근처에 있었다는 이야기만 남기고 사라진다. 혹시 놓치고 있는 부분은 없었는지 이 친구가 자기를 찾아달라고 꿈에 와주는 것은 아닌지 현재 어딘가에서 혼자의 힘으로 나올 수 없는 상황에 있는 건 아닌지 많은 생각이 드는 요즘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게 너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오늘은 친구의 생일이다. 주변 사람 모두가 축하해주는 오늘 주인공이 없다. 날이 많이 추워졌고 잘 지내고 있는지 걱정된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으로 친구가 집에 돌아올 수 있길 간절히 바라본다"고 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