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진 일부, '위장전입' 김의철 사장후보 사퇴 촉구
김의철 KBS 사장 후보가 위장전입과 다운계약서 작성으로 논란을 빚자 KBS 이사회의 일부 이사들이 후보에서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권순범·김종민·이석래·이은수 등 이사 4명은 20일 KBS 사내게시판에 성명을 올리고 "김 후보는 KBS 사장 후보 자격을 이미 상실했다"며 "본인과 4천여 명의 KBS 구성원의 명예를 위해서라도 스스로 사퇴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김 후보가 사장 지원 당시 지원서 및 경영계획서 등에서 자신은 고위공직자 임용배제 7대 사항과 무관하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사전에 걸러내지 못한 채 (김 후보를) 사장으로 제청한 점에 대해 저희 4명의 이사는 책임을 통감하며 어떤 비판도 달게 받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1993년 서울 아파트 청약을 위해 위장 전입을 했으며, 2004년 다른 아파트를 매입하면서 계약서상 매매가를 실제보다 낮게 기입해 세금을 적게 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에 KBS 소수노조 KBS노동조합은 지난 19일 "김 후보가 허위정보를 근거로 사장 경영계획서를 제출했다"며 법적 검토에 착수할 것을 예고하기도 했다.

총 11명으로 구성된 KBS 이사회는 지난달 김의철 후보를 최종 후보자로 결정해 청와대에 사장 임명을 제청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