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폭스32시카고
사진=폭스32시카고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인근 오크브루크에서 대낮에 강도 14명이 루이비통 매장에 들이닥쳐 약 30초만에 물건을 싹쓸이해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다.

폭스32시카고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8일 쇼핑몰 오크브루크센터 내 루이비통 매장에서 일어났다. 무장 경비원이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에 강도들이 매장으로 난입했다.

후드티를 입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강도들은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쓰레기봉투를 꺼내 들었다. 이어 매장 구석구석을 뛰어다니며 진열대에 전시된 제품들을 쓸어 담았다.

무장 경비원이 이들을 제압하기 위해 서둘러 현장에 돌아왔지만, 이미 강도들은 미리 준비해 놓은 3대의 차를 타고 달아난 뒤였다. 이들은 불과 30초 만에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오크부르크 경찰은 차량 번호를 확보하고 용의자들의 행방을 추적 중이다.

지난달 7일에도 이곳에서 30마일(약 48㎞) 떨어진 루이비통 매장에서도 비슷한 강도 사건이 벌어졌다. 당시에는 강도 13명이 6만6000달러 상당의 제품을 훔쳐 달아났다.

오크부르크 경찰 관계자는 ABC7과의 인터뷰에서 "두 사건이 연관돼 있는지는 단정 지을 수 없다"면서도 "다만 유사한 사건이 다시 벌어졌다는 점만은 확실하다"고 했다. 올해 들어 시카고에서 발생한 도난 사건은 1만1093건으로 작년 동기(9424건) 대비 14% 급증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