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1일 “문재인 정부는 가짜 일자리 정부”라며 정부의 단기·공공 일자리 정책을 비판했다. 윤 후보는 연일 ‘1일 1경제’ 메시지를 내며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에 각을 세우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은 일자리 얘기를 해보겠다”며 “최근 드러나는 현실을 보면 문재인 정부는 일자리 창출 정부가 아니라 일자리 파괴 정부라고 말하는 게 옳다”고 했다. 그는 “최근 정부가 발표한 통계를 보면 올해 10월 기준으로 지난 1년간 일자리 수는 늘었다”면서도 “겉으로만 보면 그렇지만 문제는 늘어났다고 하는 일자리 대부분이 시간제 아르바이트와 공공 일자리라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실제로 한 해 동안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가 1084만 명으로 무려 521만4000명 급증했고, 거의 두 배 가까이 늘었다”며 “그런 단기 일자리 중에서 1주일에 1시간에서 17시간 미만으로 아주 짧은 시간 일하는 근로자가 222만1000명으로 작년과 비교해 15.6%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어 “문제는 일자리의 질이 현저히 악화됐다는 것”이라며 “좋은 일자리라고 할 수 있는 전일제 취업자 수는 1년 동안 오히려 444만 명이나 줄어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이 선망하는 좋은 일자리는 크게 줄고, 단기·공공 일자리는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도대체 무엇을 어떻게 했기에 천문학적인 혈세를 투입하고도 이토록 처참한 결과가 나왔는지 묻고 싶다”며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은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문제를 실질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구조적 처방을 하지 않고 국민에게 홍보할 통계 숫자 늘리기에만 급급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다음 정부에서는 반드시 일자리 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고 했다. 그는 “일자리는 정부가 아니라 기업이 만들고, 도전적이고 창의적인 개인들이 만든다”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