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질병관리청 격인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의 로타 빌러 소장이 코로나19의 5차 유행을 경고했다.

빌러 소장은 21일(현지시간) dpa와의 인터뷰에서 "사회적 접촉을 최소화하고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5차 유행에 직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은 현재 코로나19 4차 유행을 겪고 있다.

독일 연방정부와 16개 주 정부는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코로나19 백신 미접종자의 식당·술집 등의 출입을 제한하는 데에 합의했다. 일부 주에서는 부분 봉쇄를 도입하기로 하는 등 각종 제한조치를 다시 적용하고 있다.

빌러 소장은 대규모 모임과 실내 행사 개최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아직 코로나19 타격이 심하지 않는 주에서도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며 "사람 간 접촉을 제한하는 조치가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RKI는 12∼59세 연령층의 최소 85%, 60세 이상의 90%가 백신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독일 전체 인구 가운데 백신 접종 완료자의 비중은 68% 수준이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