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패키지기판 호황으로 호실적 전망…목표가 '유지'-키움證
키움증권은 22일 삼성전기에 대해 패키지기판의 장기 호황에 따라 호실적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7만원을 유지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전기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6% 증가한 3941억원을 기록하겠다고 내다봤다.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업황 둔화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치인 3854억원을 충족시키겠단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패키지기판의 장기 호황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며 "이는 패키지기판의 기술적 최상단에 위치한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의 공급 부족에서 비롯했단 점에서 FC-BGA의 선두권 업체인 회사의 수혜가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기는 FC-BGA 분야 1위에 안주하지 않고 내년 하반기 고부가 서버용 FC-BGA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고도 설명했다.

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내년 역대 최고 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패키지기판은 FC-BGA와 플립칩-칩스케이패키지(FC-CSP), 5G 통신 기판 수요 호조를 바탕으로 2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고 MLCC는 내년 2·4분기부터 회복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그는 "메타버스 관련 행보도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 확장현실(XR) 기기 전용 디스플레이사인 미국 디지렌즈사에 투자했다"며 "카메라 및 3D 모듈, 디스플레이 모듈을 중심으로 성과를 확대해나갈 것으로 보여 전기전자 업종 내 최선호주"라고 밝혔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