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스는 정도현 대표가 1만주의 라파스 주식을 장내에서 취득했다고 22일 밝혔다. 책임경영 강화뿐 아니라, 백신 등 의약품 중심의 마이크로니들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란 설명이다.

정 대표가 내수한 1만주는 4억7000만원 규모다. 이번 취득으로 보유지분은 24%로 증가했다.

라파스 관계자는 "지난 11일 2년 간의 보호예수가 풀리면서 소유 주식의 매도가 가능한 상황이지만, 정 대표는 오히려 추가 지분 취득을 단행했다"며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보여주는 것으로, 경영권 안정화를 기반으로 현재 추진 중인 마이크로니들 백신 등 주요 사업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파스는 지난 8월 백신 및 각종 의약품 패치 공장 건립을 위해 300억원을 조달했다. 현재 공장 설립을 위한 부지 선정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르면 연말 공장 부지를 확정할 예정이다. 내년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이 가능한 기준(cGMP)을 갖춘 신규 공장이 착공되면, 마이크로니들 패치 의약품 양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했다.

회사는 현재 다양한 국내외 기업들과 마이크로니들 기반 백신 패치를 개발 중이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백신은 국내 연구진뿐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 등과 개발을 진행 중이며, 박테리아 기반 백신 패치는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인도의 백신기업 세럼인스티튜트와는 B형간염바이러스(HBV) 및 소아마비바이러스(IPV) 백신 패치, 국내 벤처기업과는 디옥시리보핵산(DNA) 백신 패치를 개발 중이다.

라파스 관계자는 "백신 패치 개발을 시작으로 다양한 의약품에 마이크로니들을 적용, 기존 경구 및 주사제형을 빠르게 대체해 나갈 것"이라며 "신공장 건립을 차질없이 진행해 세계 최고의 마이크로니들 의약품 생산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