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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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산업인 반도체 업종의 강한 반등에 코스피가 단숨에 3000선을 회복해 3010선까지 치고 나갔다. 약세를 보이던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조만간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다만 그 동안 시장의 주도주 역할을 했던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게임·2차전지 관련 기업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반도체 기업으로 매기가 쏠린 가운데, 차익실현 매물까지 나온 탓이다.

22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42.23포인트(1.42%) 오른 3013.25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36포인트 높은 2983.38에 거래를 시작한 뒤 시간이 흐를수록 오름폭을 키워갔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976억원 어치와 5671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도 1만계약 넘게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조3696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 매매는 5949억원 매수 우위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4% 이상 오른 종목이 삼성전자(5.20%), SK하이닉스(7.17%), 현대차(4.30%) 등 세 종목이나 나오는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투자자문사 에버코어ISI와 씨티은행이 D램 가격 약세가 내년 상반기께 마무리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은 영향으로 급등세를 보였다.

이외에도 기아, 네이버(NAVER), 카카오, LG화학, 셀트리온 등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SDI는 1% 넘게 빠졌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주 위주로 매수세가 몰린 탓에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락종목이 490개로 상승종목 372개를 압도했다.

주요 업종도 혼조세를 보였다. 전기·전자, 운송장비, 종이·목재는 비교적 크게 올랐지만, 의료정밀, 섬유·의복, 은행, 비금속광물 등은 1% 넘게 빠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9.61포인트(0.92%) 내린 1032.31에 거래를 마쳤다. 이 시장에서는 개인이 1984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53억원 어치와 586억원 어치를 팔았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헬스케어, SK머티리얼즈, 셀트리온제약만 올랐다. 하락 종목 중에서는 그 동안 급등세를 보였던 카카오게임즈가 9.77%, 엘앤에프가 6.33% 하락했다. 펄어비스, 에코프로비엠 등도 비교적 크게 하락했다. 주로 2차전지 소재와 메타버스 테마에 포함된 게임 관련 기업들이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20원(0.02%) 내린 달러당 1185.09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