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철 아미코젠 대표 "바이오의약품 핵심원료, 해외 의존 줄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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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지·레진 공장 2023년 완공
바이오 소재 국산화 목표
장내 미생물, 美 임상 착수"
바이오 소재 국산화 목표
장내 미생물, 美 임상 착수"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가 경기 판교 연구소에서 사업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AA.28127930.1.jpg)
신용철 아미코젠 대표는 최근 기자와 만나 “바이오의약품의 핵심 원료인 레진과 배지 생산시설을 각각 전남 여수와 인천 송도에 지을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오의약품의 원료인 ‘약물용 단백질’을 생산하려면 먼저 단백질 세포주를 대량 배양해야 한다. 배지는 이 세포주가 먹는 영양분이다. 레진은 이 세포주에서 단백질을 정제할 때 쓰는 소재다. 배지와 레진 없이 제조할 수 있는 바이오의약품은 거의 없다. 필수 원료인 데다 가격도 비싸 바이오의약품 제조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신 대표는 “레진의 경우 지금도 국내 기업이 주문하면 10개월 뒤에나 받을 수 있다”며 “일본이 반도체 원료를 전략물자로 취급해 수출을 제한한 것처럼 미국 독일 등도 배지와 레진을 전략물자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진과 배지를 국산화하려면 세포 종류별 배양 기술, 미생물 고정 기술, 대량 생산 기술 등을 모두 갖춰야 한다. 아미코젠은 지난해 9월 미국 아티아바이오로부터 배지 생산 기술을, 올 2월엔 스웨덴 바이오웍스에서 레진 생산 기술을 도입했다. 이를 토대로 조만간 공장 건립에 들어간다. 연간 400만L 규모의 배지 공장은 송도에, 4만L 규모의 레진 공장은 여수에 짓는다. 완공 목표는 두 시설 모두 2023년이다.
아미코젠은 마이크로바이옴(장내 미생물) 신약 개발도 하고 있다. 류머티즘 관절염의 임상 1상 시험계획을 내년 상반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제출하는 게 목표다. 지난 9월 인수한 비피도의 파이프라인을 임상 단계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아미코젠은 항암제도 개발해 임상 단계에 진입하는 파이프라인 수를 3개로 늘릴 계획이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