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 대규모 주거복합단지인 ‘힐스테이트 더 운정’(투시도)을 선보인다.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최고 높이인 49층으로 지어지는 이 단지는 쾌적한 주거환경과 함께 편리한 광역 교통여건, 높은 미래가치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총 3413가구의 대단지다. 이 중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을 이달 우선 공급한다. 아파트와 똑같은 구조로 설계했지만 청약통장과 청약 조건이 필요없어 실거주를 계획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주거·상업·문화 시설 한곳에서 이용

디벨로퍼(부동산 개발업체) 하율디앤씨가 시행하는 이 단지는 운정신도시 와동동 1471의 2, 3(F1-P1·2블록) 일대에 지하 5층~지상 49층, 13개 동, 총 3413가구 규모(아파트 744가구, 주거형 오피스텔 2669실)로 조성된다. 지역 내 단일 브랜드 단지 중 최대 규모다.

주거시설뿐 아니라 문화 및 집회시설,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등이 단지 한 곳에 모두 마련된다. 신세계프라퍼티의 새로운 커뮤니티형 대규모 쇼핑공간 ‘스타필드 빌리지’와 국내 유명 사립 교육기관인 ‘종로엠스쿨’도 들어서 눈길을 끈다. 운정신도시 중심상업지역에 들어서는 데다 수직 개발을 통해 도시의 주요 기능(주거·업무·상업·문화·여가 등)을 한 곳에 모은 이른바 ‘압축도시(콤팩트시티)’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입주민들은 주거는 물론 쇼핑 및 문화생활을 단지 내에서 모두 할 수 있게 된다.

광역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단지와 연결된 가교를 통해 경의중앙선 운정역까지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자유로와 제2자유로를 통해 일산신도시와 상암DMC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서울문산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운정신도시에서 북고양IC를 통해 서울 상암동으로 들어가는 남고양IC까지 3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교통여건은 향후 더욱 좋아진다. 파주 운정에서 시작해 강남권을 거쳐 화성 동탄까지 이어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운정역(2024년 개통 예정)이 공사 중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운정역에서 서울역까지 20분대에 이동할 수 있다.

아파트 평면 장점을 살린 설계

주거형 오피스텔은 아파트를 닮은 평면으로 설계됐다. 펜트하우스를 제외한 84㎡형 모든 실을 3룸 구조로 설계했다. 욕실도 2곳씩 설치한다. 주택 수요자들의 선택권을 넓히기 위해 판상형, 타워형 등으로 평면과 구조를 세분화했다.

전용 84A㎡형(880실)은 조망권 확보에 유리한 2개면 개방형 구조로 설계했다. 전면에 있는 주방과 거실을 나란히 배치해 실질적인 활동공간이 더욱 넓어 보인다. 전용 84B㎡형(881실)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판상형 4베이(거실과 방 3개 전면향 배치) 구조를 적용했다. 모든 방과 거실이 남향 위주로 배치돼 채광이 좋다. 전용 84C㎡형(718실)과 84D㎡형(180실)은 3베이에 주방과 거실이 맞통풍 구조로 연결된다. 수납공간도 넉넉하게 마련한다. 주방 주변에 팬트리(간이 창고)와 다용도실을 마련해 식자재 등을 보관하기 쉽다. 안방에는 사계절 의류 보관이 가능한 드레스룸을 설치하고, 거실과 주방에는 개방감을 높여주는 우물천장을 적용한다.

주거용 오피스텔은 일반 아파트와 구조가 비슷하지만 주택법상 오피스텔로 분류돼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만 19세 이상이면 거주지 상관없이 청약통장이 없더라도 분양받을 수 있고 주택 소유 여부와 관계없이 청약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재당첨 제한, 실거주 의무 등 각종 규제로부터도 비교적 자유로워 주거 목적의 실거주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