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정보원이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제1회 금융데이터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찬우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첫줄 왼쪽 두 번째부터),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 고승범 금융위원장, 신현준 신용정보원장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용정보원 제공
한국신용정보원이 22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제1회 금융데이터 컨퍼런스’에 참석한 이찬우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첫줄 왼쪽 두 번째부터),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윤재옥 국회 정무위원장, 고승범 금융위원장, 신현준 신용정보원장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용정보원 제공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내년 본격 시행을 앞둔 금융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 서비스가 안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분야의 데이터 활용 활성화를 위해 데이터 결합 전문 기관을 늘리고 인공지능(AI) 데이터 라이브러리를 구축하는 등 제도·기술적 인프라도 개선하겠다고 했다.

고 위원장은 22일 한국신용정보원이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개최한 ‘제1회 금융데이터 컨퍼런스 2021’에서 “마이데이터 산업이 활성화되면 다양한 혁신적 비즈니스를 통해 금융 소비자에게 초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내년 1월 마이데이터 서비스가 본격 시행되면 소비자는 자신의 정보를 원하는 곳에 모아 더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다.

고 위원장은 이종산업 간 데이터 결합과 금융 분야 AI 활성화도 주요 정책 과제로 꼽았다. 이를 위해 세부 지침을 마련하고 데이터 결합 전문 기관 확대, 민간의 AI 금융서비스 개발 지원을 위한 AI 데이터 라이브러리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또 “정보 보호 없는 데이터 산업은 사상누각”이라며 보다 세밀한 정보 보호 관리 감독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정부의 일관성 있는 데이터 정책 추진과 소비자 관점에 맞는 정보 보호 제도의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진규 네이버 이사는 “정보 주체인 소비자가 실질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보가 어떤 것이고 어떤 정보를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도외시되고 절차와 규제만 강화됐던 게 사실”이라며 “정보 주체의 생각에 맞는 실효성 있는 정보 보호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빈난새 기자 bint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