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내년부터 카드 한 장으로 지역 관광을 할 수 있는 ‘외국인 관광패스’를 선보인다.

부산시와 부산관광공사는 22일 ‘부산 관광패스 사업모델 구축 용역을 위한 중간보고회’를 열고 내년 하반기부터 관광패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부산 관광패스’는 부산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시내 관광시설과 교통 등을 편리하고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관광시설과 체험상품, 식당 등 이용 시 무료 또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교통 기능을 적용해 외국인 관광객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다.

시는 지난 9월 관광패스 개발을 위한 착수보고에 이어 지난달 전문가 자문위원회를 열고 패스 개발 유형과 효율적인 상품 구성, 교통기능 적용 방식, 적정한 가격 등을 논의했다. 이날 중간보고회에서는 관광패스 사업모델과 단계별 추진 로드맵 등을 최종 확정했다.

시는 분야별 자문위원회와 최종보고회를 거쳐 내년 1월 연구용역을 마무리하고 시스템을 개발해 내년 하반기부터 관광패스를 시범운영할 예정이다. 관광패스 실물카드 디자인은 시민 공모를 통해 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1월 정부로부터 ‘대한민국 제1호 국제관광도시’로 선정된 부산시는 5년간 관광 분야에 국비와 시비 15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 관광거점도시를 조성한다. 이 계획에는 광안대교 미디어 파사드 사업 등 해안선을 잇는 7개 교량(세븐브릿지)의 랜드마크화와 을숙도 생태관광사업, 스마트 모빌리티 관광특구 운영 등과 함께 관광 패스 보급도 포함돼 있다.

조유장 부산시 관광마이스산업국장은 “부산 관광패스 개발은 국제관광도시 사업 중 핵심사업으로 자유롭게 외국인 입국이 가능한 시점이 오면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시범운영 후에는 인근 울산과 경남 지역으로 확대해 부울경 광역관광 패스를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