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롬프터 안떴다고 도리도리" vs "주최 측 안내 기다리는 게 상식"



더불어민주당은 22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연설 무대에 올라 발언을 시작하지 않고 80초간 침묵한 것을 두고 "프롬프터 없이는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며 비판을 쏟아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페이스북에 "프롬프터 없이는 연설도 못하는 분이 대통령 후보라니"라고 비판했다.

김남국 의원도 페이스북에 "반면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프롬프터 없이 평소 생각과 비전을 밝혔다고 한다.

윤 후보와는 분명 차이가 난다"고 적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도 페이스북을 통해 "프롬프터에 원고가 안 떴다고 도리도리를 했다고 한다"며 "이런 사람을 우리는 이미 경험했다.

연설문을 최순실에게 손보게 한 박근혜였다"라고 비난했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열린 TV조선 주최 '대선후보 국가정책발표회'에서 무대에 올라 연설을 시작하지 않고 주변을 둘러보며 80초간 침묵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포럼에서 윤 후보의 국가미래비전 발표시 주최 측의 전적인 기술적 실수로 잠시 진행이 매끄럽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윤 후보 연설 순서에 프롬프터가 작동되지 않았고 후보는 영문을 모른 채 정상화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생방송 중이었으므로 돌발상황에 대한 주최측의 진행 안내를 기다리는 것이 상식적이고 당연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런데 민주당은 이 상황을 두고 오히려 윤 후보에게 인신공격을 가하고 정치적으로 악용하고 있다"며 "생방송 진행 관련 기술적 실수로 진행이 안 된 것을 두고 행사에 초대받아 참석한 사람에게 책임지고 수습했어야 한다는 주장은 억지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까지 왜곡하고 선거운동에 이용하는 우리 정치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與 '80초 연설 침묵' 尹에 맹공…尹측 "주최측 실수까지 이용"(종합)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