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가 보트용 전기 모터를 생산하는 퓨어워터크래프트 지분 25%를 인수했다. 올해 경영 목표인 ‘모든 것의 전기화’에 맞춰 내연기관차를 넘어 수상 이동수단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2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GM은 이번 인수를 위해 퓨어워터크래프트에 현금과 현물을 합쳐 1억5000만달러(약 1784억원) 상당을 지급한다. GM은 퓨어워터크래프트 가치를 6억달러로 평가했다.

퓨어워터크래프트는 2011년 미국 시애틀에서 설립된 스타트업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를 장착한 보트용 전기모터를 주로 생산한다. 디젤 등 화석연료를 연소하는 기존 모터에 비해 환경 오염과 소음이 적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전기보트 제조업체와 협력해 전기보트도 판매한다.

이번 투자를 계기로 GM은 퓨어워터크래프트에 모터 부품을 제공하고 새로운 제품을 함께 개발할 계획이다. GM은 퓨어워터크래프트의 신공장 건설을 위해서도 협력할 예정이다. 댄 니컬슨 GM 글로벌전기화부문 부사장은 “이번 인수는 자동차 부문을 넘어 배출가스를 ‘제로(0)화’한다는 회사의 목표를 확장할 흥미로운 기회”라고 말했다. 이날 GM 주가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전 거래일보다 3.64% 오른 64.06달러에 마감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