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간 이재용 "초격차만으론 안돼…'뉴 삼성'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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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부회장 구글 CEO 만나 '동맹' 확인
이번 출장서 글로벌 네트워크 재가동 과시
바이오, 5G, AI 등 삼성 미래 성장동력 점검
이번 출장서 글로벌 네트워크 재가동 과시
바이오, 5G, AI 등 삼성 미래 성장동력 점검
![지난 22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만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과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오른쪽)가 만나 사업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01.28136570.1.jpg)
연구원 만난 자리서 "생존 환경 극단적으로 바뀌는 중"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1일(현지시간), 22일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반도체와 세트 연구소인 DS미주총괄(DSA·Device Solutions America),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를 연이어 방문해 인공지능(AI)과 6G 등 차세대 핵심 기술 개발 현황을 점검하고 연구원들을 격려했다.이 부회장은 연구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래 세상과 산업의 지도가 새롭게 그려지면서 우리의 생존 환경이 극단적으로 바뀌고 있다"고 진단한 뒤 혁신 노력에 속도를 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위싱턴주 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만난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를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이 부회장은 나델라 CEO와 반도체, 모바일은 물론 가상현실(VR) 및 증강현실(AR), 메타버스 등 차세대 기술에 대한 협력과 S/W '생태계 확장'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01.28136569.1.jpg)
이는 '글로벌 삼성'을 가능하게 했던 '초격차'에서 더 나아가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래를 개척하는 기업으로 다시 태어나자는 것으로, '뉴 삼성'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과 친밀 행보…'안드로이드 동맹' 강화
이어 이 부회장은 22일 캘리포니아 마운틴뷰 소재 구글 본사를 방문해 순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과 면담하고 상호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이 부회장은 피차이 CEO와 만나 시스템반도체,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자율주행, 플랫폼 혁명 등을 아우르는 차세대 소프트웨어(S/W)·정보기술(ICT) 혁신 분야에서의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이 16일(현지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캠브리지에서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1.11.18 [사진=삼성전자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01.28136571.1.jpg)
미국 동부 서부 횡단하며 '뉴 삼성' 비전 구체화
이 부회장은 약 열흘간의 이번 미국 방문에서 동부와 서부를 횡단하는 강행군을 이어가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가동하는 동시에, 바이오와 5G, AI 등 삼성의 미래 성장사업을 집중적으로 챙기며 '뉴 삼성' 비전을 구체화하는 행보를 거듭하고 있다.이 부회장은 지난 16~17일 매사추세츠주에서 누바 아페얀(Noubar Afeyan) 모더나 공동 설립자 겸 이사회 의장, 뉴저지주에서 버라이즌 한스 베스트베리(Hans Vestberg) 최고경영자(CEO)와 잇따라 '비즈니스 미팅'을 갖고 각각 바이오, 차세대 이동통신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에 위치한 이동통신 기업 '버라이즌(Verizon)' 본사에서 한스 베스트베리 CEO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111/01.28136568.1.jpg)
메모리 반도체에서의 절대 우위를 이어가고, 시스템 반도체 글로벌 1위 도약을 위한 기반 마련을 목표로 하는 이 부회장이 이를 달성하기 위해 이번 미국 출장에서 전방위로 뛰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을 통해 신성장 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구글, MS, 아마존, 버라이즌 등 다양한 사업파트너들과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재가동하면서 삼성의 변화와 새로운 도약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