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대우조선 결합 급물살 탈까…EU, 1년4개월만에 심사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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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U집행위원회는 22일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중단됐던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간 기업결합 심사를 재개했다고 공지했다. 심사 기한은 내년 1월 20일까지다. EU집행위는 2019년 12월부터 두 기업의 기업결합 심사를 개시했다. 하지만 이후 코로나19 확산 등을 이유로 작년 7월 심사 절차를 공식적으로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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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는 작년부터 LNG선 시장 독점을 해결할 방안을 내놓으라고 압박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EU집행위는 한국조선해양에 결합 시 60%가 넘게 되는 LNG시장의 시장점유율을 50%수준으로 줄일 것과 관련 선박 가격의 동결 등을 기업결합 승인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한국조선해양 측은 LNG선 건조 기술을 다른 조선사에 이전해 경쟁사의 시장 진입을 돕겠다는 계획을 EU에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U의 심사 재개가 양측이 어느 정도 합의에 도달한 것을 의미하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은 상황이다. 일각에선 EU가 점유율 축소의 방안으로 현대삼호중공업 등 산하 조선소 매각 등을 요구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하지만 업계선 이같은 안을 현대중공업그룹이 받아들일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