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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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국무총리는 내년 3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막판 등판론'이 나오는 상황과 관련해 "국민에 대한 모욕이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김 총리는 22일 세종공관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공무원도 신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자기 위엄이 무너지지 않는다. 공무원도 가볍게 취급당하지 않도록 역할을 하겠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일부 장관들이 내년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뒤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권이 6개월 남았는데 개각은 말이 안된다"며 "상식적으로 생각해야 한다. 공직이란 국민의 공복인데 (그렇게 사퇴하면) 조롱을 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정치권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강원지사로, 유은혜 사회부총리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경기지사로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돌았다. 김 총리가 이에 대해 직접 부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것.

그러면서 "(선거 출마를 위한 사퇴는) 나중에 본인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다"며 유 부총리를 언급했다. 그는 "전면 등교가 유 부총리의 꿈이었지만 그것이 결정됐다고 사퇴한다는 건 지나치다"면서도 국무위원의 지방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알겠나"라며 확답을 피했다.

앞서 김 총리는 지난 5월 열린 인사청문회에서도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일축했다. 당시 그는 "(총리를) 마지막으로 주어진 공직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일할 각오가 되어 있다"며 "마지막 공직이라는 마음 자세뿐 아니라 사실상 저도 물리적 나이가 있다"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