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컴퓨터' 국내 1위 여의시스템 "동남아 스마트공장 석권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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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소기업 탐구
제조업체 생산라인 특성에 맞춰
자동화 설비 다양하게 조합
설비 제어장치·네트워크 장비
국내외 500개 업체에 공급
코로나에도 매출 24% 성장
제조업체 생산라인 특성에 맞춰
자동화 설비 다양하게 조합
설비 제어장치·네트워크 장비
국내외 500개 업체에 공급
코로나에도 매출 24% 성장
산업용 컨트롤러는 공장 내 자동화 설비가 효율적으로 움직이도록 명령하는 콤팩트 사이즈 컴퓨터다. 자동화 설비가 종업원이라면 산업용 컨트롤러는 두뇌에 해당할 정도로 제조 현장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최근 스마트 공장이 확산하면서 사물인터넷(IoT)이 접목된 산업용 컨트롤러의 중요성도 주목받고 있다. 여의시스템은 산업용 컴퓨터 분야에서 30년간 한 우물을 판 국내 1위 토종 기업이다. 국내외 제조 현장에서 쌓은 고객 맞춤형 기술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제조 혁신에 기여할 강소기업이란 평가를 받는다.
여의시스템은 스마트 공장에 특화된 검사 및 측정 장비도 공급하고 있다. 카메라로 제품 불량을 자동 검출하는 비전 검사, 통신기기 제품의 무선 신호 측정 등 제조업체에 필요한 기능을 갖춘 맞춤형 장비 등을 글로벌 경쟁사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대당 부품이 수천 개에 이르는 스마트폰의 불량 여부를 신속하게 테스트하거나 고용량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초고속으로 다운로드하는 장비 등이 대표적이다.
여의시스템은 스마트 공장 솔루션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존 비전 검사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검사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제조실행시스템(MES)을 적용한 산업용 컴퓨터를 개발하는 등 기존 제품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스마트 공장의 핵심인 IoT 역시 네트워크 디바이스 분야에서 30년간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별 현장에 최적화된 형태로 설계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성명기 여의시스템 대표는 “스마트팩토리 관련 IoT 분야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등 고도 성장기인 동남아시아 국가의 스마트 공장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여의시스템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3.6%, 28.0% 증가했다. 매출의 3분의 1 이상은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성 대표는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도록 20년에 걸쳐 성과 보상을 해온 게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성장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이사보다 성과급을 더 많이 가져가는 직원도 있다고 귀띔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산업용 컴퓨터 30년 한우물
여의시스템은 국내외 500여 개 업체에 산업용 컨트롤러 및 네트워크 디바이스 등을 공급하고 있다. 산업별 특성과 기후, 언어 등 다양한 현장 환경에 최적화된 산업용 컴퓨터 장비를 개발·조합하고 유지·보수하는 기술력이 이 업체의 핵심 경쟁력이다.여의시스템은 스마트 공장에 특화된 검사 및 측정 장비도 공급하고 있다. 카메라로 제품 불량을 자동 검출하는 비전 검사, 통신기기 제품의 무선 신호 측정 등 제조업체에 필요한 기능을 갖춘 맞춤형 장비 등을 글로벌 경쟁사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고 있다. 대당 부품이 수천 개에 이르는 스마트폰의 불량 여부를 신속하게 테스트하거나 고용량 데이터를 스마트폰에 초고속으로 다운로드하는 장비 등이 대표적이다.
여의시스템은 스마트 공장 솔루션 사업에도 힘을 쏟고 있다. 기존 비전 검사에 딥러닝 기술을 적용해 검사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제조실행시스템(MES)을 적용한 산업용 컴퓨터를 개발하는 등 기존 제품에 첨단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스마트 공장의 핵심인 IoT 역시 네트워크 디바이스 분야에서 30년간 쌓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개별 현장에 최적화된 형태로 설계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성명기 여의시스템 대표는 “스마트팩토리 관련 IoT 분야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 등 고도 성장기인 동남아시아 국가의 스마트 공장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강조했다.
성과보상제 도입…실적 향상
1991년 설립된 여의시스템은 2000년대 초반 국내 제조기업이 노사분규를 피해 중국으로 대거 이전하면서 큰 위기를 맞았다. 공장 설비가 감소하면서 산업용 컴퓨터 수요도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회사 내부에선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얘기가 나왔다. 성 대표는 당시로선 파격적인 임직원 인센티브 제도를 도입하면서 위기를 정면 돌파했다. 영업이익의 25%를 임직원의 성과만큼 나누겠다고 공언하자 직원들이 실적을 올리는 데 전력투구했고 회사 실적은 빠르게 회복됐다.여의시스템은 지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23.6%, 28.0% 증가했다. 매출의 3분의 1 이상은 베트남 등 해외 시장에서 올리고 있다. 성 대표는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지도록 20년에 걸쳐 성과 보상을 해온 게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성장을 유지하는 비결”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이사보다 성과급을 더 많이 가져가는 직원도 있다고 귀띔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