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vs네이버, 치열해지는 의료 빅데이터 경쟁[한경 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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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휴먼스케이프 150억원 투자
네이버, 이지케어텍 투자 추진
"데이터는 헬스케어 진출 위한 교두보"
네이버, 이지케어텍 투자 추진
"데이터는 헬스케어 진출 위한 교두보"
네이버와 카카오의 의료 빅데이터 경쟁이 치열합니다. 의료 빅데이터를 모아 헬스케어 산업에 진출하겠다는 복안인데요. 과거부터 의료 빅데이터 사업을 전개해오다가 최근 들어 관련 업체들에 투자를 진행하면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카카오는 의료 빅데이터 업체 휴먼스케이프와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신주 발행을 통해 휴먼스케이프 지분 20%를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오릅니다. 휴먼스케이프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플랫폼 ‘레어노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레어노트는 환자들로부터 유전체 정보를 받고 이들이 건강 상태를 꾸준히 기록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레어노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정보 원본을 유지하면서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데요. 카카오는 레어노트를 개발한 휴먼스케이프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도 의료 빅데이터 업체 투자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투자은행(IB)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지케어텍 지분을 인수하고 의료 데이터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계약의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계약이 성사되면 네이버는 서울대병원에 이어 이 회사의 2대주주가 된다고 합니다.
이지케어텍은 2001년 설립된 EMR 전문 업체입니다. EMR은 환자 증상, 치료·시술, 약 처방 등 의료 데이터를 저장하는 시스템인데요. 이지케어텍은 최근 EMR을 클라우드로 서비스하고 있었습니다. 네이버는 이러한 EMR 클라우드 사업을 이지케어텍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받고 이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두 회사가 의료 빅데이터에 관심을 갖는 것은 헬스케어 사업 때문인데요. 헬스케어 산업이 최근 데이터 기반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아마존, 애플, 구글 등과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헬스케어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카카오와 네이버도 기존부터 헬스케어 사업을 꾸준히 일궈왔습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8월 서울아산병원, 현대중공업지주와 합작법인(JV)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했고, 2019년 12월 연세대의료원과 파이디지털헬스케어를 세웠습니다.
네이버는 2019년 일본 자회사 라인은 소니 계열 의료플랫폼업체 M3와 합작법인 라인헬스케어를 설립하고 원격의료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초 로봇수술 전문가 나군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를 헬스케어연구소장으로 영입하며 네이버 본사도 원격의료 기술 고도화에 나설 것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 데이터를 통한 헬스케어 고도화만이 미래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 됐다”며 “데이터를 다루는 IT 기업들이 헬스케어 산업에 주요한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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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
카카오는 의료 빅데이터 업체 휴먼스케이프와 투자 계약을 맺었다고 23일 밝혔습니다. 카카오는 신주 발행을 통해 휴먼스케이프 지분 20%를 확보하고 최대주주에 오릅니다. 휴먼스케이프는 블록체인 기반 데이터 플랫폼 ‘레어노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레어노트는 환자들로부터 유전체 정보를 받고 이들이 건강 상태를 꾸준히 기록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입니다.
레어노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정보 원본을 유지하면서 모든 정보가 투명하게 공개돼 보안을 유지할 수 있는데요. 카카오는 레어노트를 개발한 휴먼스케이프 기술을 토대로 다양한 의료 데이터를 모을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도 의료 빅데이터 업체 투자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투자은행(IB)에 따르면, 네이버는 이지케어텍 지분을 인수하고 의료 데이터 분야에서 공동 사업을 추진하는 계약의 협상을 하고 있습니다. 계약이 성사되면 네이버는 서울대병원에 이어 이 회사의 2대주주가 된다고 합니다.
이지케어텍은 2001년 설립된 EMR 전문 업체입니다. EMR은 환자 증상, 치료·시술, 약 처방 등 의료 데이터를 저장하는 시스템인데요. 이지케어텍은 최근 EMR을 클라우드로 서비스하고 있었습니다. 네이버는 이러한 EMR 클라우드 사업을 이지케어텍과 진행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클라우드에서 데이터를 받고 이를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죠.
두 회사가 의료 빅데이터에 관심을 갖는 것은 헬스케어 사업 때문인데요. 헬스케어 산업이 최근 데이터 기반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아마존, 애플, 구글 등과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헬스케어 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카카오와 네이버도 기존부터 헬스케어 사업을 꾸준히 일궈왔습니다. 카카오 자회사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8월 서울아산병원, 현대중공업지주와 합작법인(JV)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했고, 2019년 12월 연세대의료원과 파이디지털헬스케어를 세웠습니다.
네이버는 2019년 일본 자회사 라인은 소니 계열 의료플랫폼업체 M3와 합작법인 라인헬스케어를 설립하고 원격의료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올해 초 로봇수술 전문가 나군호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교수를 헬스케어연구소장으로 영입하며 네이버 본사도 원격의료 기술 고도화에 나설 것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의료 데이터를 통한 헬스케어 고도화만이 미래 가능성이 있는 시장이 됐다”며 “데이터를 다루는 IT 기업들이 헬스케어 산업에 주요한 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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