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 "내년 주식시장 금리쇼크 올 것…암호화폐도 급락한다" [강영연의 뉴욕오프닝]
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은 예상을 웃도는 수익을 냈지만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줌의 3분기 실적은 10억5000만달러로 예상치인 10억2000만달러를 웃돌았습니다. 전년동기대비 35% 늘어난 수치입니다. 주식순이익도 1.11달러로 예상치인 1.09달러 보다 높았습니다. 하지만 시장은 줌의 성장성에 의문을 품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매출이 300%씩 증가하던데서 확연히 성장세가 둔화됐기 때문입니다. 팬데믹이 끝나가고 있어, 앞으로 이같은 빠른 성장세가 회복되지 못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이같은 우려로 줌은 오늘 프리마켓에서 10% 넘게 떨어졌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마이클 하트넷은 긴축적인 통화정책이 금리인상과 변동성 확대로 이어져 2022년 증시가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트넷은 비록 주식시장에 타격이 오더라고 미국 중앙은행(Fed)가 높은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봤습니다. 또 기업이익은 급증하고 있지만 Fed의 정책이 변화하면 주당순이익에 압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올해가 인플레이션 쇼크가 있었다면 내년에는 금리 쇼크가 일어나고,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이라는 게 그의 예상입니다. 암호화폐 등도 하락을 면하기 힘들 것으로 봤습니다.

대신 그는 장기적으로 미국 달러와 통신, 대형제약회사, 필수소비재 기업 등을 추천했습니다. 또 석유와 에너지, 부동산에도 관심을 가질만하다고 했습니다. 또 달러 약세에 따른 역발상 투자로 금, 신흥국, 상업용 부동산, 중국 회사채, 소형주 등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했습니다.

미국 정부가 코로나 확산을 막기위해 전국적인 봉쇄령을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몇주간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가 재확산 하며 봉쇄령을 내리는 국가들이 생겨나는 상황에서, 미국은 다른 선택을 하겠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봉쇄령을 시행하는 대신 백신과 치료법을 통해 코로나를 제어할 것이고, 경제가 계속 돌아가게 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10월말부터 3주간 하루 평균 7만명에서 7만 5000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그 수가 9만2400명에 달합니다. 전주보다 16% 늘었습니다. 유럽 상황은 더 심각합니다. WHO에 따르면 지난 14일까지 일주일간 21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생겼고, 최근 네번째 국가 봉쇄에 들어간 오스트리아는 지난 일주일간 하루 평균 1만4000명이 코로나에 감염됐습니다. 일주일 전보다 28% 증가한 것입니다. 네덜란드도 지난주보다 하루 평균 감염자가 56% 늘어 2만1000명을 기록했습니다.

뉴욕=강영연 특파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