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전달 앨범 듣지 않고 진행했다가…
진행자 사과에도 "인터뷰 방송 불허"

22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은 "호주의 한 TV 기자가 인터뷰를 앞두고 아델의 새 앨범을 듣지 못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호주 채널7 '주말 선라이즈' 공동 진행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맷 도란은 앞서 영국 출신 유명 가수인 아델과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인터뷰는 채널7과 아델의 음반 기획사인 소니와의 66만9926달러(한화 약 8억 원) 상당 계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맷 도란은 아델을 인터뷰하기 위해 지난 4일 영국 런던에 프로그램 스태프와 함께 출국했고, 인터뷰에 앞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게재하기도 했다.

30분 동안 인터뷰가 진행됐지만, 이후 소니는 인터뷰 영상 사용을 거부했다. 이후 맷 도란은 2주 정직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후 맷 도란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맷 도란은 "아델과 인터뷰를 진행하기 전 그의 미발표 앨범을 이메일로 받았다는 걸 몰랐다"며 "영국 도착 후, 인터뷰 전날 저에게 앨범 접근 링크가 발송된 걸 확인했고, 소니 담당자와 논의했지만 해당 파일을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를 전달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명백한 실수였고, 고의적인 횡포는 아니었다"며 "제가 지금까지 놓친 가장 중요한 이메일이며 속상하고 명백하게 사과한다"고 덧붙였다.
또 인터뷰 중 퇴장당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명백한 루머"라고 해명했다.
맷 도란은 "인터뷰가 무례했다거나 하진 않았다"며 "아델은 시종일관 유쾌했고, 매력적이며 관대하고 심오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
논란이 커진 후 CNN이 소니 측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응답하지 않았다.
아델은 2008년 앨범 '19'로 데뷔해 그래미 어워즈, 브릿 어워즈, 빌보드 어워즈 등 각종 유명 시상식을 휩쓸며 세계적인 가수라는 평을 받았다. 아델의 새 앨범 '30'은 지난 19일 발매됐다. 아델이 6년 만에 선보인 신보라는 점에서 세계 팬들이 주목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