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렉키로나, 생활치료센터 등 치료 일선 확대 공급"
셀트리온은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를 국내 생활치료센터 등 더 많은 코로나19 치료 현장에도 공급한다고 24일 밝혔다.

셀트리온은 이날 발표된 질병청의 항체치료제 확대 공급 결정에 따라, 기존 지역별 거점 의료기관 중심으로 공급되던 렉키로나를 생활치료센터와 요양병원 등 전국 코로나19 치료 현장에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하면서 늘어나는 중증 환자의 증가세 감소를 위해 항체치료제를 적극 사용하기로 한 정부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공급 대상에 추가된 생활치료센터의 경우, 항체치료제의 최적 투여 대상인 초기 확진자들이 집중적으로 수용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렉키로나 공급 및 조기 투여 필요성이 대두돼 왔다는 설명이다.

셀트리온은 렉키로나의 투여 대상이 늘어나면 코로나19 확진자의 중증 이환율 감소는 물론, 전담병원의 병상 가동에 대한 부담도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루 3000명 확진자 발생 시 이번 공급 확대로 렉키로나의 투약 대상이 확진자의 30%(약 900명)까지 늘어난다고 가정하면, 약 72명의 중증 환자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하루 기준 약 72개 가동 병상의 감소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한 주로 계산하면 500개 이상의 병상 가동을 줄인다.

렉키로나의 확대 공급은 기존처럼 자회사 셀트리온제약이 맡는다. 치료기관으로부터 신청 접수를 받아 공급하게 된다.

렉키로나는 한국 미국 스페인 루마니아 등 계 13개국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 13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안정성과 유효성을 확인했다. 렉키로나를 투여한 고위험군 환자군에선 중증환자 발생률이 위약군 대비 72% 감소했다. 임상적 증상 개선 시간 역시 고위험군 환자에선 위약군 대비 4.7일 이상 단축됐다.

렉키로나는 지난 7월과 8월 인도네시아 식약처(BPOM)와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으로부터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다. 지난 9월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1월에는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각각 정식 품목허가를 받았다. 최근 페루에서도 조건부 사용 허가를 추가 획득하는 공급 가능 지역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한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