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

◆'서울대생 과외' 오누이, 140억원 시리즈 A 투자 유치

온라인 과외 서비스 ‘설탭’ 운영사인 에듀테크 스타트업 오누이가 140억원 규모 시리즈A 라운드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스트롱벤처스, KB인베스트먼트, 스틱벤처스, 아주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등이 참여했습니다. 지난해 유치한 18억원 규모의 프리 시리즈A 투자를 포함한 누적 투자액은 약 160억원입니다.

오누이가 선보인 설탭은 중고등학생 대상 원격 과외 서비스인데요. 아이패드로 서로의 교재화면과 음성을 실시간 공유하는 방식입니다. 과외 교사는 전원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명문대 출신으로 구성돼있는 게 특징입니다. 설탭은 2019년 6월 출시 이후 누적 2만 명의 유료 수강생을 확보했는데요. 회원 수의 증가율은 월 평균 15%라고 하네요. 여기서 활동 중인 선생님은 3500명입니다.

◆'공무원 교육' 용감한컴퍼니, 50억원 조달

디지털 교육과 헬스케어 전문 기업인 용감한컴퍼니가 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는 시리즈 B 라운드에 앞서 진행된 브릿지 성격의 투자입니다. 투자자로는 롯데홈쇼핑,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코나인베스트먼트, 캡스톤파트너스 등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로써 누적 투자금은 93억원이 됐습니다.

용감한컴퍼니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을 타깃으로 하는 ‘모두공시리즈’, 공인중개사 수험생을 겨냥한 ‘모두공인’ 등을 내놨는데요. 최근에는 대치동 학원 현장의 강의를 전국 학생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해주는 라이브 플랫폼인 ‘모두의대치동’을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또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필라테스 강사와 헬스트레이너 등을 교육하는 '이파마스터'가 주요 서비스입니다. 올해는 발레나 요가와 같은 다양한 분야의 강사와 수강생들이 수업하며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라이프에이드'와 '피클라이브'를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공유 미용실' 벤틀스페이스, 시리즈 A 라운드 마무리

공유미용실 '로위'를 운영하는 벤틀스페이스가 35억원 규모 시리즈 A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했습니다. HYK파트너스, 크릿벤처스, 유경PSG자산운용이 신규투자자로 합류했고, 기존 투자자인 스트롱벤처스는 후속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로위는 이용자가 개별 공간에서 미용사로부터 1대 1로 시술을 받을 수 있는 공유미용실 서비스입니다. 2018년 말 홍대점을 열며 본격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신촌과 합정에 2, 3호점도 열어 둔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미용 상품 서비스도 시범 운영하고 있습니다. 미용사를 '개인 브랜드'로 삼아 미용 시술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것입니다. 이번 투자를 통해서는 지점 확장에 나설 계획입니다. 내년 서울 내 주요 역세권을 중심으로 매장을 13호점까지 늘린다는 목표입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