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년 연속 대중음악계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그래미 어워즈 후보에 올랐다. BTS가 수상한다면 미국 3대 대중음악 시상식을 석권하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그래미 어워즈를 주관하는 미국 레코드예술과학아카데미는 24일(이하 한국시간) BTS가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BTS는 콜드플레이, 도자 캣, 토니 베넷·레이디 가가, 저스틴 비버·제니 블랑코 등과 트로피를 놓고 경쟁하게 된다. BTS는 지난해에도 이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상을 받지는 못했다.

수상 가능성은 적지 않다는 평가다. 김진우 가온차트 수석연구위원은 “올 한 해 BTS의 활약상을 보면 충분히 수상을 노려볼 만하다”고 평가했다. 시상식은 내년 2월 1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스테이플스센터에서 열린다.

BTS는 그래미 본상인 ‘제너럴 필즈’ 후보에는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그래미상 후보에는 한국인 작곡가 이스케이프 드림(3SCAPE DRM)이 ‘베스트 리믹스드 레코딩’ 부문 후보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이스케이프 드림은 러시아 출신의 세계적인 DJ 제드(Zedd)와 그리프(Griff)의 곡 ‘인사이드 아웃(Inside Out)’ 리믹스에 참여한 성과로 후보에 지명됐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