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울산 수출액이 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4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10월 울산 수출입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8.2% 증가한 65억3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울산 수출액 6년 만의 최고치 될 듯
올해 10월 말까지 누계 수출액은 60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1.9% 늘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작년 한 해 수출 실적인 561억달러를 이미 넘었다”며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총 수출액이 2015년 729억달러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울산의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34.7% 증가한 15억500만달러를 기록해 8개월 연속 증가했다. 국제 유가가 80달러대에 진입하며 석유제품 수출 단가가 지난해 두 배 수준으로 상승했다.

석유화학제품은 전년 동월 대비 67.8% 증가한 10억500만달러를 기록해 1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합성수지·합성고무 수요가 호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중국의 전력사용 제한 조치로 석유화학 생산이 감소하고, 국제 유가와 석유화학 수출단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게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8% 증가한 18억8100만달러를 기록하며 10개월 연속 꾸준한 상승세를 나타냈다. 선박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93.0% 증가한 4억1900만달러를 기록하며 두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완화로 인도 및 통관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서 선박 수출이 늘어났다는 설명이다.

울산 수출액은 2011년 1015억달러로 사상 최고액을 경신한 이후 글로벌 경기침체 여파로 해마다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쳐 561억달러로 추락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