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법원은 벤제마에게 징역 1년의 집행유예와 벌금 7만5000유로(약 1억원)를 선고했다. 이는 검찰의 집행유예 10개월 구형보다 형량이 높은 것이다.
법원은 또 발부에나의 소송비용과 손해배상금 15만유로(약 2억원)도 지급하라고 명령했다.
벤제마는 2015년 당시 프랑스 축구대표팀 동료였던 마티외 발부에나에게 성관계 동영상을 빌미로 돈을 뜯어내려는 일당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됐다.
벤제마는 발부에나가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우려 했던 것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지만 법원은 벤제마가 "발부에나에게 속임수와 거짓말을 해 협박에 복종하도록 설득했다"고 밝혔다. 벤제마 측 변호인은 즉각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벤제마는 이날 유죄 판결에도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는 계속 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벤제마는 이 사건으로 프랑스 대표팀에서 퇴출당했다가 6년만인 지난해 대표팀에 다시 합류했다.
노엘 르 그라엣 프랑스축구협회장은 이달 초 일간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벤제마가 유죄를 선고받더라도 집행유예가 내려진다면 국가대표팀에서 제외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