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가운 정치풍자극, 웨이브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OTT 특성 살린 과감한 풍자…여성 캐릭터의 활약도 돋보여
국내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웨이브의 새 오리지널 드라마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이하 '청와대로 간다')가 좀처럼 볼 수 없던 정치풍자를 전면에 내세우며 호평받고 있다.
'청와대로 간다'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정은(김성령 분)이 '진보 논객'으로 불리는 남편 김성남(백현진)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리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4일 웨이브에 따르면 '청와대로 간다'는 지난 12일 공개 직후 신규 시청자 유입 및 시청 시간 1위를 달성했으며, 플랫폼 내 시청 시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공개 첫 주 '주간 웨이브 드라마 차트' 11위를 기록했던 '청와대로 간다'는 2주 차에 6계단 상승해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드라마 '보좌관', '60일, 지정생존자' 등 정치를 소재로 한 작품은 계속 있었지만 대체로 장르극 형태로 다뤄져 온 것을 생각하면 '청와대로 간다'는 밝고 유쾌하게 현실 정치를 꼬집는다는 것만으로도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이슈들이 갈수록 주목받는 상황에서 OTT라는 플랫폼을 택해 좀처럼 보기 어려운 높은 수위의 풍자를 선보이면서 다른 정치풍자극들과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극 중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등 전 대통령들의 이름뿐 아니라 고건, 손학규 등 실제 정치인들의 이름까지 거리낌 없이 거론되면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기존 작품들보다는 콘텐츠 안에서 다루는 이야기나 소재들이 좀 더 과감하다.
정치 풍자는 누구나 다 떠올릴 수 있는 대상이 있어야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구체성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 부분을 잘 살린 작품"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여성 캐릭터를 전방위로 내세운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흐름과도 잘 들어맞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 문외한'이지만 자신이 가진 신념과 상식을 저버리지 않는 이정은은 위기의 순간마다 타고난 감으로 불리한 국면을 전환하고, 야당 중진 의원인 차정원(배해선)은 치밀한 정치적 계산으로 자신을 위협하는 정적(政敵)을 제거해가며 '우먼 파워'를 보여준다.
두 사람은 또 여당과 야당이라는 이름으로 라이벌 구도를 이루고 있지만, 필요한 순간마다 선택적 동맹을 맺어가며 여성들의 연대를 그려내면서 '워맨스'(여성과 로맨스를 합친 신조어)를 보여주기도 한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최근 전반적으로 드라마에서 여성 캐릭터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청와대로 간다'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청와대로 간다'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이정은(김성령 분)이 '진보 논객'으로 불리는 남편 김성남(백현진)의 납치 사건을 맞닥뜨리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4일 웨이브에 따르면 '청와대로 간다'는 지난 12일 공개 직후 신규 시청자 유입 및 시청 시간 1위를 달성했으며, 플랫폼 내 시청 시간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공개 첫 주 '주간 웨이브 드라마 차트' 11위를 기록했던 '청와대로 간다'는 2주 차에 6계단 상승해 5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드라마 '보좌관', '60일, 지정생존자' 등 정치를 소재로 한 작품은 계속 있었지만 대체로 장르극 형태로 다뤄져 온 것을 생각하면 '청와대로 간다'는 밝고 유쾌하게 현실 정치를 꼬집는다는 것만으로도 신선함을 주기에 충분하다.
게다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치 이슈들이 갈수록 주목받는 상황에서 OTT라는 플랫폼을 택해 좀처럼 보기 어려운 높은 수위의 풍자를 선보이면서 다른 정치풍자극들과 확실한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로 극 중에서는 이명박, 박근혜 등 전 대통령들의 이름뿐 아니라 고건, 손학규 등 실제 정치인들의 이름까지 거리낌 없이 거론되면서 시청자들의 몰입감을 배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기존 작품들보다는 콘텐츠 안에서 다루는 이야기나 소재들이 좀 더 과감하다.
정치 풍자는 누구나 다 떠올릴 수 있는 대상이 있어야 힘을 발휘하기 때문에 구체성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 부분을 잘 살린 작품"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 영화와 드라마 등에서 여성 캐릭터를 전방위로 내세운 작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흐름과도 잘 들어맞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치 문외한'이지만 자신이 가진 신념과 상식을 저버리지 않는 이정은은 위기의 순간마다 타고난 감으로 불리한 국면을 전환하고, 야당 중진 의원인 차정원(배해선)은 치밀한 정치적 계산으로 자신을 위협하는 정적(政敵)을 제거해가며 '우먼 파워'를 보여준다.
두 사람은 또 여당과 야당이라는 이름으로 라이벌 구도를 이루고 있지만, 필요한 순간마다 선택적 동맹을 맺어가며 여성들의 연대를 그려내면서 '워맨스'(여성과 로맨스를 합친 신조어)를 보여주기도 한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최근 전반적으로 드라마에서 여성 캐릭터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청와대로 간다'도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