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증권업 단기 상승동력 부족…투자의견 '중립'"-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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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평균 거래대금 추정치 29.3조로 낮춰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내년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 추정치를 기존 35조3000억원에서 29조3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거래대금 추정을 위한 내년 시가총액 회전율은 235%로 가정했다. 이는 작년(360%)과 올해(290% 전망) 대비 낮은 수준이다.
구 연구원은 "자사가 담당하는 증권사 5곳(한국·삼성·키움·NH·대신)의 내년 지배주주순이익은 3조5000억원으로 저년 대비 30% 감소할 전망"이라며 "위탁수수료의 감소세를 반영했으며 유가증권운용이익이 계속 초호황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감안했다. 카카오뱅크 상장과 나인원한남 분양 등 일회성 요인이 소멸된 영향도 반영했다"고 밝혔다.
다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증권업의 전망은 밝다는 의견이다.
구 연구원은 "내년 수익 정체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차원에서 증권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많은 투자자산 중 국내 주식의 밸류에이션이 가장 덜 오른 점, 국내 상장사들의 배당 확대와 주주환원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고 금리에 비해 배당수익률이 매력적인 점, 인구구조 변화가 주식 투자 저변을 확대할 것이란 점 등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톱 픽 증권사로는 삼성증권을 꼽았다. 개인 자산관리의 경쟁력이 가진 잠재성장률이 크고 배당정책이 대형 증권사 중 가장 주주친화적이라는 이유다. SK증권은 삼성증권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6만4000원을 유지했다.
구 연구원은 "브로커리지보다는 개인 자산관리 위주의 리테일 사업구조를 보유한 증권사가 유망하다"며 "금리 상승세가 유지되는 동안에는 부동산 금융 의존도가 높은 증권사는 매력적이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